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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연재] 스타 교수 3자 멘토링 (3)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편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11
조회수
5,350
첨부파일
-

[기획 연재] 스타 교수 3자 멘토링 (3) 김상훈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편

조선일보| 기사입력 2013-07-11 03:20 기사원문
 
(왼쪽부터) 김상훈 교수, 이혜성씨. 김남훈군. / 이신영 기자

'경영 지식 쌓기 전 경영 마인드 먼저 키워야"

'돈 버는 학문'은 오해… 진출 분야 다양해져

성격 다른 학문 함께 연구하며 시야 넓히길


'예전엔 경영학과 졸업생 진로가 대기업·공기업·금융권 등 비교적 고정적이었어요. 하지만 최근엔 게임·엔터테인먼트 업체에 취업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등 진출 분야가 부쩍 다양해졌습니다. 인상적인 건 요즘 친구들일수록 '연봉'보다 '자아실현'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는 사실이죠.'

'스타 교수 3자 멘토링'의 세 번째 멘토 김상훈(47) 서울대 경영대 교수〈프로필 참조〉는 지난 2일 멘티 김남훈(서울 대광고 1년)와 마주한 후 '경영학=돈 버는 학문' 등식의 오류부터 지적했다. '우리 학과 입학생 중 상당수가 '돈 많이 벌려고' 경영학 전공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경영학은 마케팅·인사·재무·회계 등을 활용, 조직의 효율적 운영법을 연구하는 학문이에요. 돈은 이런 일련의 과정이 원활하게 이뤄졌을 때 그 결과로 따라오는 겁니다.'

연계전공 협동 과정 이수 하면 '융합 학문' 대비 가능

이날 '재학생 멘토' 자격으로 참가한 이혜성(서울대 경영대 3년)씨는 '대학 입학 당시만 해도 예상 진로로 미국 월스트리트를 누비는 컨설턴트나 글로벌 기업 CEO 등 굵직굵직한 일만 생각했다'며 '막상 전공을 파고들다 보니 경영학이 학교·병원·미용실·레스토랑은 물론, 한 가정의 가계 활동에 이르기까지 전 분야에 걸쳐 적용되는 학문이란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레스토랑 경영을 꿈꾸는 이씨는 여름방학이 시작되자마자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모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그는 '서빙·설거지·청소 등 온갖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지만 어떤 아르바이트보다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남훈군은 경영학과 진학이 목표이긴 하지만 수학·도시공학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다. 성적도 문·이과 과목 모두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요즘은 비경영학도 출신 전문경영인도 늘고 있어 학부 때부터 경영학을 전공하는 게 나은지, 학부에선 자신만의 전문 분야를 공부한 후 경영전문대학원(MBA) 과정을 밟는 게 나은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교수는 '최근 기업들이 인문학·공학 등 학문적 기반이 다양한 사람을 많이 뽑는 추세이긴 하지만 추후 진출 분야엔 제한이 있을 수 있다'며 'MBA의 경우 비경영학도의 경력 전환을 목표로 구성된 과정이므로 그 목적이 '실무 연계 강화'에 맞춰져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요즘 융합적 사고가 중요해지면서 경영학 전공자 가운데도 예술·자연과학·디자인 등 성격이 다른 학문을 복수(부)전공으로 택하는 경우가 늘었다"며 '일단 경영학과에 진학한 후 연계전공 협동 과정 등을 충분히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창의력·리더십 중요… '나만의 스토리'로 차별화하라

김 교수가 꼽는 '경영학도의 필수 자질'은 분석력, 그리고 창의력이다. '두 가지 자질 중 우등생에게 부족하기 쉬운 게 창의력이에요. 특히 우리 학과 재학생은 늘 최고 성적을 유지하다 진학해 그런지 매사 지나치게 신중한 측면이 있습니다. 경영인으로 성공하려면 능동적·적극적 자세가 필수거든요. 서울대가 바라는 학생상(像)도 마찬가지고요. 실제로 우리 학과 신입생 중엔 의외로 내신 1등급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성적뿐 아니라 리더십이나 창의력도 비중 있게 평가하기 때문이죠.'

이씨는 '경영학과 진학용 포트폴리오 만들겠답시고 경영학 서적만 파고드는 것보다는 폭넓은 책을 읽으며 자신의 목표를 찾는 게 훨씬 도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제가 수험생일 땐 일찌감치 경영학과 진학을 목표로 삼아 '마케팅 이론의 대가' 필립 코틀러(82) 미국 노스웨스턴대 켈로그경영대학원 석좌교수의 책을 사서 읽었어요. 이해도 못하면서 자기소개서 독서 이력을 돋보이게 하고 싶었던 거죠.(웃음) 실제로 면접 당시 코틀러 교수 관련 질문이 나왔지만 어설픈 대답을 늘어놓고 말았어요. 돌이켜 보면 당시 교수님들도 제게 경영학 관련 전문 지식을 기대하신 건 아니었어요. 오히려 교내 경제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고 다양한 학교 행사에 참여했던 점을 더 높게 평가해주신 것 같아요.'

김 교수는 '세부 전공은 대학에 들어와서 배우면 되지만 경영 마인드는 청소년기에 키워야 한다'며 '신입생 선발에 참여해보면 무턱대고 '글로벌 리더' '세계 최고 기업 CEO' 운운하는 지원자보다 자신만의 스토리를 차별화해 호소하는 지원자에게 높은 점수를 주게 되더라"고 덧붙였다.

김상훈 교수는…

―서울대 경영대 졸업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영공학 석사

―미국 시카고대 MBA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학 박사(마케팅 전공)

김상훈 교수가 경영학과 지망생에게 추천하는 도서

―‘삶의 정도’(윤석철 글, 위즈덤하우스)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클레이턴 크리스텐슨 글, 알에이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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