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메인이미지
top버튼

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VIEW

학비걱정 끝! ...집에서 듣는 세계 명문대 강의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6.18
조회수
4,107
첨부파일
-

학비걱정 끝! ...집에서 듣는 세계 명문대 강의

오마이뉴스 | 기사입력 2013-06-17 14:33
[오마이뉴스 송은지 기자]

휴학생인 나는 요즘 해외대학 강의를 골라듣는 재미에 빠졌다. 하버드대학 마이크 샌델 교수의 '정의'(Justice)부터 로체스터대학의 록의 역사(History of Rock)까지 다양한 분야의 강의를 듣고 있다. 보통 7주에서 12주 동안 강의를 듣고 퀴즈를 풀고 마지막에 시험을 치르면 강의를 수강했다는 증명서도 나온다.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게 무료로 제공된다는 것.

'에덱스'와 '코세라'에서 세계 명문대학 강의 무료 수강

 
 에덱스 홈페이지

이런 '개방형 온라인 강좌'(Massive Open Online Courses, MOOC)를 제공하는 대표적인 웹페이지로 에덱스(Edx)와 코세라(Coursera)가 있다.

올해 1주년을 맞은 에덱스는 하버드대와 MIT가 공동 개설한 웹페이지다. 지난 5월에는 한국의 서울대를 포함해 교토대, 베이징대, 카롤린스카대(스웨덴), 루뱅대(벨기에) 등 세계적인 대학과 미국의 버클리음대, 코넬대, 보스턴대 등이 참여했다. 이로써 기존의 조지타운대, 버클리대, 호주국립대, 토론토대, 스위스로잔공과대 등을 포함 총 27개 대학이 에덱스를 통해 강의를 제공한다.

에덱스 설립자인 MIT의 애낸트 아가르왈 교수가 처음 제공한 강의에는 15만 명 이상이 수강신청했다. 이제는 아시아권 대학의 강의까지 들을 수 있다니 기대가 된다.

조금 더 다양한 커리큘럼을 원한다면 코세라를 추천한다. 스탠포드대 컴퓨터 공학 교수 앤드류 응과 다프네 콜러 교수가 작년 4월 설립해 스탠포드대, 프린스턴대, 펜실베니아주립대 등 미국의 명문 사립·주립대와 세계 대학을 포함해 60개가 넘는 대학에서 300여 개 수업을 제공한다. 원하는 과목별로 강의를 검색할 수 있어 편하게 관심 있는 분야를 배워볼 수 있다.

MOOC는 단순히 수업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다. 시험도 봐야 하고 숙제도 있다. 배우고자 하는 열정만 있다면 교재를 구매해 공부할 수도, 온라인 포럼에서 같은 수업을 듣는 전 세계인들과 토론을 할 수도 있다.  코세라는 가까운 지역의 스터디 그룹을 찾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다.

시험도 보고, 숙제도 하고... 수강했다는 증명서도 나와

 
 코세라 홈페이지

이렇듯 MOOCs가 제공하는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고 실제로 배움을 얻는지는 개인에게 달려있다. 실례로 에덱스에서 아가르왈 교수의 'Circuits and Electronics'를 수강신청한 15만 5000명 중 수업을 빼먹지 않고 시험을 본 사람은 2만 6000명, 시험을 통과한 사람은 7200명뿐이었다.

열심히 공부할 각오가 되었다면 수강신청은 매우 간단하다. 에덱스(http://www.edx.org)나 코세라 (http://www.coursera.org) 홈페이지를 방문해 이메일, 비밀번호를 설정하면 회원이 된다. 그리고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기만 하면 끝이다. 앞으로 2-3달 동안 열심히 하는 것만 남았다.

국내 대학의 강의도 무료로 들을 수 있을까? 국내에도 MOOC는 있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2007년 설립한 KOCW가 대표적이다. 국내 대학 강의뿐 아니라 다양한 국내외 강연들도 있고 해외 강연의 겨우 자막을 제공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먼저 5000개가 넘는 강의가 등록되어 있다고는 하지만 그 중 상당수가 강의에 사용되는 PPT파일만 올려놓았다. 관심 가는 강의를 클릭하니 죄다 문서 파일이고 정작 실제 동영상 강의는 '연관 공개강의'에 뜨는 다른 대학, 다른 교수의 비슷한 강의를 들어야 한다.

강의는 음질이 떨어져 장시간 듣기 힘들다. 무엇보다도 온라인 포럼은커녕 강의 관련 질문에 답변조차 없다. MOOC의 중요한 점은 실제 강의실에서와 같은 소통이다. 아무런 소통 없이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다. 얼마나 많은 강의가 등록되어있느냐에 집중하기보다는 개방형 온라인 강좌의 장점을 살려 더 많은 사람이 질 좋은 강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활성화 시키는 게 급선무인 듯하다.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