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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대 처음으로 '온라인 학위과정' 파격 신설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6.18
조회수
2,615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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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대 처음으로 '온라인 학위과정' 파격 신설

연합뉴스 | 기사입력 2013-05-20 06:01
조지아공대, 800만원 짜리 컴퓨터공학 석사 개설

학점인정 '온라인 강좌' 수준넘어 정규석사 부여 '진일보'

(뉴욕=연합뉴스) 이강원 기자 = 미국의 한 유명대학이 처음으로 온라인 수강을 통한 학위 취득이라는 파격적인 제도를 신설했다.

그간 미국에서는 온라인으로 수강하면 사후에 일부 학점을 주는 경우는 있었으나 아예 정규 과정 수업 전체를 온라인을 통해 받고 학위까지 주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현지시간) 조지아공대에 따르면 이 학교는 오는 가을 학기부터 온라인을 통한 석사학위 취득 과정을 신설하기로 했다. 전공은 조지아공대가 자랑하는 컴퓨터 공학이다.

특히 석사 학위 취득에 드는 등록금은 7천달러 이하로 책정될 예정이다. 이는 조지아공대 현 등록금의 3분의 1도 안되는 수준으로, 저소득층 자녀나 직장인들에 대한 교육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지아공대의 이번 온라인 컴퓨터공학 석사과정은 스탠퍼드대학의 세비스티안 스런 교수가 만든 온라인 강좌 제공 프로그램인 유다시티(Udacity)와 미국 통신회사 AT&T의 지원과 제휴로 만들었다. AT&T측의 기부와 지원에 힘입어 등록금이 파격적으로 저렴하게 책정됐다.

조지아공대는 올해 가을 학기부터 조지아주 기술업체와 AT&T에서 선발한 수백명을 대상으로 첫 온라인 석사학위 과정을 진행한 뒤 향후 3년간 신입생을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라파엘 브래스 조지아공대 부총장은 '21세기 최고의 공과대학을 만든다는게 우리 학교의 목표'라며 '미국은 물론 전 세계에서 가장 효율적인 교육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에 맞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학위제도 신설에 대해 대학 측은 공개온라인강좌(MOOC) 형식을 빌려 학위까지 수여함으로써 온라인 교육의 수준을 질적으로 한 단계 높였다고 평가했다.

브래스 부총장은 '우리 학교가 자랑하는 컴퓨터 공학 전공을 대상으로 온라인 석사과정이라는 과감한 제도를 신설하게 돼 흥분을 감출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내에서는 하버드대·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를 각각 주축으로 인터넷 무료 강좌 프로그램이 확산되고 있으나 조지아공대처럼 정규 학위단계까지 발전하지는 못하고 있다.

스탠퍼드대 컴퓨터사이언스학과 교수들이 발족한 코세라(Coursera)는 전세계 33개 대학과 제휴해 220개 강좌를 제공하고 있으며, 등록 회원 수는 280만명에 이른다.

하버드와 MIT가 공동 운영하는 에드엑스는 6개 대학과 제휴해 25개 강좌를 운영 중이며, 70만명이 등록해 이용하고 있는데 일부 사후 학점 인정제를 적용하고 있다.

gija0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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