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40%, 올해 신규 채용 줄이는 이유는
| 기사입력 2013-06-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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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채용 규모 및 감소 이유 자료 : 전경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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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요 대기업 중 40% 가량이 올해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신규 채용을 늘린다는 대기업은 14.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기업 중 19.9%가 올해 비정규직 신규 채용을 줄일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0세 정년 연장 의무화'가 크게 작용한 결과란 것.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600대 비금융기업을 대상으로 '2013년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 157개 중 39.5%인 62개 기업이 지난해 보다 덜 뽑겠다고 응답했다.
그중 지난해 수준 만큼 뽑는다는 응답은 46.5%인 73개 기업이었다. 지난해 보다 늘리겠다는 응답은 14.0%인 22개 기업에 불과했다.
신규 채용이 감소하는 이유는 '업종 경기상황이 좋지 않아서' 46.8%, '국내외 경기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이라 예상해' 24.2%, '회사 내부 상황 악화' 12.9% 등이었다.
반면 신규 채용을 늘리는 이유는 '경기상황에 관계없이 미래의 인재확보 차원에서' 59.1%, '신규 사업 확대' 13.6%, '기업 규모 증가' 13.6%, '업종 경기 상황이 좋아서' 9.1% 등이었다.
고졸 신규 채용 상황은 전체 신규 채용에 비해 사정이 나을 전망이다.
고졸자를 '지난해보다 덜 뽑겠다'는 기업은 20.6%, '지난해 수준' 72.6%, '지난해보다 더 뽑겠다'는 6.8% 등이었다.
지난 4월 국회에서 60세 정년 연장 의무화, 청년고용할당제가 통과돼 부자 세대 혹은 20~30대 간 일자리 전쟁이 야기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대한 설문에서 60세 정년 연장 의무화로 정규직 신규 채용이 예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34.2%, 예년 수준 65.2%, 예년보다 증가 0.6%였다.
60세 정년 연장 의무화로 비정규직 신규 채용이 예년 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응답이 19.9%, 예년 수준 78.1%, 예년보다 증가 2.0%였다.
이와관련, 전경련 이철행 고용노사팀장은 '경기가 어려워 신규 채용을 늘리는 기업보다는 지난해 수준으로 뽑거나 오히려 줄이는 기업이 더 많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일부 기업은 미래 인재 확보 차원에서 경기와 관계없이 신규 채용을 늘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