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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하반기 대졸공채, 최대 30% 人性 보고 선발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6.26
조회수
3,93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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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하반기 대졸공채, 최대 30% 人性 보고 선발

\| 기사입력 2013-06-26 03:08 \ 스펙보다 사람 됨됨이

현대자동차가 인성(人性) 중심의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시작한다. 대학 성적과 영어 점수,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최대한 배제한 채, 사람 됨됨이만 장기간 따져보고 뽑는 전형을 따로 마련해 하반기 전체 대졸 채용 인원의 20~30%를 이 전형으로 뽑기로 했다.

현대차는 인성 중심의 새로운 채용 프로그램인 'The H'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는 ''모집-서류전형-면접-선발'의 틀에 박힌 기존 채용 방식을 뛰어넘는 전혀 새로운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구직자가 기업에 지원하는 게 아니라, 회사가 직접 젊은 지원 후보자들이 있을 만한 대학 캠퍼스 등을 찾아다니며 '캐스팅'한 뒤, 4개월간 다양한 인성 평가 프로그램에 참여시키고 나서 최종 선발하는 구조다. 원석(原石)을 발굴하는 데 물리적인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상시 채용 상담센터를 개설하고, '친구 추천제도'도 마련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또 스펙이 상대적으로 부실하다고 판단되는 지원자들이 자신만의 지원 동기나 남다른 사연을 올리는 '스펙 대신 이야기' 코너도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렇게 모집된 후보자들은 4개월간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인사 담당자들과 여행을 가거나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임원의 소규모 식사 모임에도 초대받는 등 다양한 검증 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며 '이후 최종 면접을 통해 신입사원으로 선발된다'고 설명했다.

[김은정 기자]

 

현대車 “공채의 20~30%, 인성평가로 선발”

\\B6면\| 기사입력 2013-06-26 03:06 \
■ 대학서 캐스팅… 새 채용제도 ‘The H’

[동아일보]

현대자동차가 학교 성적, 영어시험 점수, 자격증 등 이른바 ‘스펙’을 보지 않고 ‘인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신규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도입했다고 25일 밝혔다. 현대차는 하반기부터 대졸 신입사원의 20∼30%를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발할 예정이다.

현대차의 기존 채용방식은 원서접수→서류전형→인·적성시험→1차 면접→2차 면접→최종 선발 등의 과정을 거쳤다. 그러나 ‘The H’ 프로그램은 캐스팅→모임 프로그램(약 4개월)→면접→최종 선발로 진행된다.

우선 현대차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캠퍼스 등 대학생들이 모인 곳을 찾아가 신입사원 후보를 발굴하는 ‘캐스팅’을 진행한다. 회사에 앉아 지원서를 받는 대신 인재를 직접 찾아 나서 채용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하는 것이다. 이 회사 인사 담당자 10여 명은 25일부터 2인 1조로 대학 캠퍼스, 대학가, 동호회 등 취업 준비생들의 생활 터전으로 흩어져 후보군 찾기에 들어갔다. 현대차는 본사 인력의 현장 투입만으로는 인재 발굴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상시 채용 상담센터’ ‘친구 추천제’ ‘스펙 대신 이야기’(스펙이 저조한 지원자가 자신만의 사연이나 남다른 지원 동기 등을 현대차 홈페이지 등에 직접 올리는 것) 등의 발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차 인사 담당자는 “현재로서는 The H 프로그램에 참여할 후보들 중 30∼40%는 인사팀이 직접 캐스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캐스팅된 후보들은 약 4개월간의 각종 모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최대한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인사 담당자들과 근교로 여행을 떠나거나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현대차 임원과의 만남이나 직무 설명회, 소규모 식사 모임 등에도 참여한다. 현대차는 4개월 동안 후보자들이 보여주는 인성을 집중 평가할 예정이다. 후보자들이 학업이나 본인의 일을 하면서도 참여할 수 있도록 월 2회 정도 모임을 열 계획이다.

현대차는 모임 프로그램 과정에서 중도 포기하지 않는 한 모든 후보자에게 최종 면접 기회를 줄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취업 준비생들은 불필요한 스펙을 갖추기 위해 너무 많은 비용을 치르고 있다”며 “새 채용 프로그램은 지원자들의 포장되지 않은 본연의 모습과 인성을 평가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프로그램 운영 성과가 좋으면 향후 ‘The H’를 통한 채용 비율을 확대할 계획이다. 제도와 관련한 문의는 현대차 채용 페이스북(www.facebook.com/hyundaijob)으로 하면 된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현대차 파격 실험 … '길거리 캐스팅'으로 인재 뽑는다

\| 기사입력 2013-06-26 00:11 | 최종수정 2013-06-26 06:05 \
'스펙' 아닌 100% 인성 위주 선발

대학 캠퍼스·주점 등 찾아가 발굴

온·오프라인으로 자천·타천할 수도

후보자들 '모임' 만들어 최종 선발

취업 준비생이라면 당분간 낯선 사람이 “시간 있느냐”며 접근해 와도 단칼에 거절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스터디 모임에서 열변을 토하는 자신을 모르는 사람이 유심히 지켜본다고 해서 적대적으로만 대응할 필요는 없다. 도서관은 새벽에 일찌감치 들어갔다가 가능한 한 늦게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 현대자동차의 인사 담당자들이 '월척'을 건져 올리기 위해 대학 캠퍼스 등에서 '암약'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여기를 누르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대차는 25일부터 '길거리 캐스팅' 방식의 파격적 채용 방안인 'The H' 프로그램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제도의 핵심은 인재의 접근을 기다리는 소극적 채용이 아니라 기업이 인재에게 먼저 다가가는 적극적 채용이라는 데 있다. 또 이른바 '스펙'이 아니라 100% 인성(人性) 위주의 선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채용 과정은 총 3단계로 진행되는데 첫 번째는 캐스팅이다. 현대차 인사 담당자들이 대학 캠퍼스와 도서관, 학교 인근 주점 등 대학생들의 주요 생활 공간으로 직접 찾아가 후보자들을 발굴한다. 관찰 결과 훌륭한 인성을 보유했다는 판단이 드는 학생이 있으면 신분을 밝히고 'The H' 프로그램 참여를 권유한다. 인사 담당자들은 이미 대학 캠퍼스 등으로 출동한 상태이며 7월 말까지 수시로 현장에 갈 예정이다. 채용 방식의 특성상 활동 지역과 시간은 비밀이다. '현장 요원'은 대략 20여 명 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캐스팅 기준인 인성 판별법도 인사 담당자들끼리만 공유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예를 들면 도서관에서 가장 늦게 나가는 학생 같은 경우 쉽게 눈에 띄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수의 인사 담당자들이 전국의 인재들을 모두 관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 때문에 온·오프라인을 통한 자천·타천의 캐스팅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현대차는 상시채용 상담센터에 상담을 신청한 취업 희망자 중 일부와 친구들로부터 추천을 받은 지원자 일부를 함께 캐스팅할 방침이다. 스펙이 낮은 학생들이 그 이유와 스펙을 포기한 대신 무엇을 추구했는지를 적어내는 '스펙 대신 내 이야기' 공간을 운영해 글을 올린 지원자 중 일부도 선발할 예정이다.

 캐스팅이 끝나면 8월부터 11월까지는 해당 학생들을 모아 한 달에 두 번 꼴로 '모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인사 담당자들과의 근교 여행이나 봉사활동, 소규모 식사 모임 등의 형식으로 진행되며 임원들과의 만남 및 직무 설명회 등 심층 상담도 병행할 예정이다. 인사 담당자들은 그동안 지원자들의 인성과 직무적합성 등을 꼼꼼히 살피게 된다. 이 단계가 끝나고 12월이 되면 최종 면접이 진행되면서 채용 여부가 결정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우리 사회는 스펙을 쌓기 위해 일부러 특이한 경험을 하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로 왜곡된 스펙 지상주의 사회”라며 “인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 선발 기준이 돼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이런 채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The H' 프로그램을 통한 선발인원을 미리 정하지 않고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할 방침이다.
 

人性 채용엔 길거리 캐스팅이 제격… 현대차, 캠퍼스 직접 누빈다

국민일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17면의 2단기사입니다.17면2단| 기사입력 2013-06-25 18:21 | 최종수정 2013-06-25 22:23 기사원문
현대자동차가 올해 채용에서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 방식을 도입한다. 인사 담당자가 대학이나 학교 주변을 찾아 인성이 두드러진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다.

현대차는 25일 인성 중심의 신개념 채용 프로그램 ‘The H’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류전형과 면접, 선발로 이어지는 채용 방식에서 벗어나 인성을 주로 평가하는 새로운 방식의 채용 프로그램이다.

이에 따르면 현대차는 인재를 직접 찾아 고른 뒤 약 4개월간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인성을 평가한다. 인재를 찾는 방식은 인사 담당자가 학교를 방문해 캐스팅하는 것이다.

캐스팅 기준은 비공개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팅 기준을 공개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일상생활에서 성실함과 봉사정신을 보여주는 행동을 하면 인사 담당자 눈에 띌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 채용 페이스북에는 ‘아침 도서관의 고요함을 좋아하는 당신, 친구의 어려움을 남몰래 위로하고 있을 당신, 궁금증을 풀기 위해 교수님께 끈질기게 질문을 하고 있을 당신, 학교 어딘가 스터디룸에서 열띤 논쟁을 하고 있을 당신을 지금 만나러 갑니다’라고 적혀 있다.

현대차는 길거리 캐스팅에서 뽑히지 못한 지원자를 대상으로 상시 채용 상담센터도 운영한다. 평균 학점이 3.0 이하이거나 토익점수가 700점이 안되는 지원자도 열정을 쏟고 노력했던 활동을 상담센터에서 털어놓으면 채용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친구 추천을 통해서도 캐스팅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이달과 다음 달 캠퍼스 방문 발굴로 채용 후보자를 선발하고 8∼11월 장기 인성평가를 실시한다. 이 단계에서는 한 달에 2차례 정도 인사 담당자와의 근교 여행, 봉사활동, 소규모 식사모임 등이 진행된다. 임원과의 만남, 직무 설명회 등도 제공된다. 입사는 12월 최종 면접을 치른 뒤 결정된다.

새로운 방식을 통한 채용 규모는 대졸 신입사원의 약 20∼30%이지만 인성이 훌륭한 지원자가 많을 경우 채용인원이 늘어날 수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최근 입사 지원자들은 스펙을 위해 특이한 경험도 일부러 만들고 있다”면서 “인성이 가장 중요한 인재 선발 기준이라는 취지에서 The H 프로그램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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