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누설자인가, 내부고발자인가 : Leaker or whistleblower?
A33면1단| 기사입력 2013-06-26 03:24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극비 감시 프로그램을 폭로한(reveal the highly classified surveillance programs) CIA 요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행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be focused on his whereabouts). 그에 대한 평가는 배신자 대 영웅, 누설자 대 내부고발자로 엇갈리고 있다.
내부고발자란 범법행위나 부정부패를 공개 폭로하는(make public disclosure of wrongdoing or corruption) 사람을 말한다. 조직 내에 벌어지는 비행(非行), 부정직하거나 위법한 활동을 노출하는(expose misconducts, dishonest or illegal activities occurring in an organization) 그 조직의 구성원을 지칭한다.
'내부고발자'라는 용어는 심판이 반칙 행위를 지적하기 위해 사용하는 호루라기에서 나왔다(come from the whistle a referee uses to indicate a foul play). 시민운동가(civic activist)인 랠프 네이더가 '정보원'과 '밀고자' 등의 부정적 어감을 피하기 위해(in a bid to avoid the negative connotations found in other words such as 'informer' and 'snitch') 1970년대 초 만들어냈다.
내부고발자는 불평분자이거나 과격주의자(a grumbler or a radical)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보수적 경향이 있는(tend to be conservative) 사람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체제에 맞서 봉기하는 반역자처럼 보이지만(seem like rebels, rising up against the system) 대부분은 전혀 반항적이지 않고(be not rebellious at all) 굉장히 충성스러운(be deeply loyal) 인물이라고 한다. 열정적인 충성심을 갖고 있는(have an intense allegiance) 사람이 내부고발자로 돌변할(abruptly turn into a whistleblower) 가능성이 더 크다는 얘기다.
이들은 올바른 일을 하기를 기대한다. 게임은 당연히 하기로 돼 있는 대로 진행돼야 한다고(be played the way it's naturally supposed to be played) 믿는다. 그런데 그렇지 않으면 심한 배신감을 느낀다(feel very betrayed). 일반인처럼 그냥 냉소적으로 있지(stay as cynical as ordinary people) 않는다.
자신이 일하는 조직에 대한 신념이 있기 때문에 조직을 지키기 위해 잘못된 것들을 공개적으로 밝히고 나선다(speak out to defend it against mistakes). 그것이 자신의 직업적 책임을 영예롭게 하는 것이라고 믿는다. 자신과 조직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는다(have sense of duty).
스노든은 익명으로 남으려는(try to stay anonymous) 다른 이들과 달리 모든 것을 까발렸다(bring out everything into the open). 희한하고 특이한(be rare and unique) 경우다. 그가 공명심이 많아(be eager for fame) 그런 짓을 저지른 것인지, 정의에 대한 굳은 신념을 갖고(have a sturdy faith in the justice) 거사를 일으킨 것인지는 현재로선 본인만이 알고 있다.
[윤희영 디지털뉴스부 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