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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 정상회담] 朴, 중국어로 5분 인사말… 시진핑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6.28
조회수
3,385
첨부파일
-

[韓·中 정상회담] 朴, 중국어로 5분 인사말… 시진핑 '옛친구 만난 것 같소'

\ | 기사입력 2013-06-28 03:02
朴대통령,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 밝히며 '시 주석께서 北에 잘 설명해달라"

- 시진핑, 최치원 詩 인용

'푸른 바다에 배를 띄우니 긴 바람이 萬里를 통하네' 읊어… '우린 中韓관계를 중요시"

- 朴대통령, 孔子 말씀 인용

'처음엔 내가 사람들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다

지금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도 행실을 살핀다"

북한의 행동 변화를 강조


'옛 친구를 만난 것 같습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주석은 27일 오후 3시 45분(이하 현지 시각)부터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 동대청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의 단독 정상회담을 이렇게 시작했다. 시 주석은 '8년 전인 2005년 서울 63빌딩에 있는 백리향에서 만난 이래 마치 옛 친구를 만난 것 같다'고 말했고, 박 대통령이 5분 이상 중국어로 인사말을 이어가자 얼굴이 환해져서 활짝 웃었다.

공자와 최치원 인용

정상회담 전,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 동문 광장에 미리 나와 박 대통령을 기다렸다. 환영식 후 동대청에서 시작된 단독 정상회담은 허심탄회하고 우호적인 분위기였으며, 미리 예정한 45분을 15분 이상 넘겨 1시간보다 길어졌다.

단독회담에서 시 주석은 '북한에 대해 압력도 넣겠지만 설득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한국 측 배석자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논어(論語)에 나오는 공자(孔子) 말씀을 인용했다. '처음엔 내가 사람들의 말을 듣고 그 행실을 믿었다. 지금은 사람들의 말을 듣고도 행실을 살핀다.' 북한이 핵개발과 도발을 거듭해 온 상황에서 북한의 진정성을 믿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오후 4시 56분 시작된 확대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고운 최치원 선생의 한시(漢詩)를 인용하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시 주석은 '당나라 시대 최치원 선생은 중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에 돌아갔을 때 '푸른 바다에 배를 띄우니 긴 바람이 만리를 통하네'라는 시를 쓰셨다"며 '중국은 중·한 관계를 대외관계의 중요한 위치에 놓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 '조어대(영빈관)의 신록이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게 느껴졌다'고 했다. 두 정상은 오후 6시에 나란히 공동 기자회견장에 입장했고 표정은 밝았다.

'양국 관계 발전 중요 계기'

시 주석은 회담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내실화에 대해 '앞으로 양국 관계가 긴밀하고 건강하며 활기찬 관계가 될 것이다"고 했고, 박 대통령은 '경제 관계를 지금보다 훨씬 다변화하면서 강화해야 하고 인문(人文) 분야 유대를 더 심화시켜 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어업과 관련해서 '앞으로 황해를 평화협력 우호의 바다로 만들자"고 했다. 박 대통령은 DMZ 세계평화공원 구상을 설명하면서 '시 주석께서 잘 지원해 주시고, 또 필요하면 북한 측에도 이러한 우리 취지를 잘 설명해 달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서 양국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들어서는 중요한 계기가 됐으며 양국이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긴밀한 공조를 양자 차원뿐만 아니라 지역과 세계로 넓히자는 논의를 했다고 윤병세 외교장관이 전했다.

최고 등급 경호에 장관급 영접

방중 첫날인 27일 중국은 이례적 의전(儀典)으로 박 대통령을 예우했다. 최고등급 경호를 했고 의장기도 통상의 4개에서 6개로 늘렸다.

박 대통령을 태운 공군 1호기(대통령 전용기)는 당초 예정보다 10분가량 이른 이날 오전 11시 10분쯤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장예쑤이(張業遂)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수석 부부장)과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 등이 나와 영접했다. 중국은 정상급 외빈을 맞을 때 대체로 지역을 담당하는 외교부 부부장(차관급)이 나와 영접하지만, 박 대통령을 맞은 장예쑤이 부부장은 장관급이었다.

중국 육·해·공군 의장대의 호위 속에 공군 1호기에서 내린 박 대통령은 영접 나온 중국 측 인사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눈 뒤, 중국 측이 준비한 중국 국산 의전 차량 훙치(紅旗) 리무진에 올라 베이징 시내 숙소로 향했다. 지난 4월 중국을 방문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이 차를 썼다.

만찬에서 朴대통령 애창가요 합창

이날 밤 열린 만찬에선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가요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과 육영수 여사가 좋아했던 동요 '고향의 봄'을 한국어 전공 중국 학생들이 합창했다. 경극 공연에서도 박 대통령이 자서전에서 '첫사랑의 대상'으로 묘사한 조자룡이 등장하는 '장판파 전투' 장면이 묘사됐다. 박 대통령은 황금빛 도는 노란색 한복을 입었다.

[韓·中 정상회담] 訪中 패션 콘셉트는 '카리스마와 여유'

\ | 기사입력 2013-06-28 03:02
중국서 권위있는 지도자의 色인 붉은 빛깔의 옷은 피하고

中 국민에게 호감 주면서도 붉은색과 대등해 보일 수 있는 노란색 계열 입고 정상회담

만찬서도 노란 계열 한복 입어


전문가들은 27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의 옷차림을 두고 '카리스마와 여유를 동시에 보여주려는 메시지가 엿보인다'고 평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나라에서 출국해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입었던 옷은 허리 아래까지 내려오는 긴 흰색 정장과 검정 바지였다. 크리에이티브 팩토리 안수경 디렉터는 '옷깃 가장자리는 검은색으로 포인트를 준 흰색 정장이었다. 밝고 여유 있는 모습을 강조하면서도 정상회담에 나서는 지도자로서 당당한 모습을 함께 보여주려 한 것 같다'고 평했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선 채도가 높은 레몬색 재킷에 베이지색 바지 차림이었다. 붉은 유색 보석이 박힌 목걸이와 꽃잎 모양의 브로치도 했다.

퍼스널이미지연구소 강진주 소장은 '시진핑 국가주석은 검은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했다. 중국에선 붉은색이 가장 권위 있는 지도자의 색채다. 이에 맞춰 박 대통령은 붉은 빛깔의 옷은 피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는 황금빛이 도는 한복으로 노란색 계열 의상을 이어갔다. 정상회담에서 입었던 레몬색 재킷을 세련되게 변용했다는 해석이다. '중국 국민에게 호감을 주면서도 붉은색과 대등해 보일 수 있는 색이 황금색"이라는 것이다. 강 소장은 '대통령이 푸른색이나 초록색 재킷을 입었다면 중국 국민의 눈엔 시진핑 국가주석과 대등한 위치처럼 보이지 않았을 수도 있다'면서 '화사하고 여성스러우면서도 주도권은 놓치지 않는 지도자의 옷으로 읽힌다"고 평했다.

[송혜진 기자]

 

[韓·中 정상회담] 朴대통령·펑리위안 오늘 만날까

\\A2면3단| 기사입력 2013-06-28 03:02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방중 둘째 날인 28일 중국의 퍼스트레이디인 펑리위안(彭麗媛·사진) 여사와 별도로 회동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27일 '중국 측이 박 대통령 의전에 상당히 신경 쓰고 있다'며 '박 대통령이 베이징을 떠나기 전에 펑리위안 여사와 만나는 자리를 준비할 지 여부가 관심"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박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간의 친분은 물론 박 대통령과 펑 여사의 개인적 인연도 만들어 양국 지도자 간의 우의를 강화하려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 대통령은 29일 산시성 시안(西安)으로 떠난다.

펑 여사는 시 주석의 해외 순방 때 빠짐없이 동행하며 중국 전통미를 살린 패션 감각으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5월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박 대통령은 11위, 펑 여사는 54위에 올랐다.

[베이징=안용현 특파원]

 

박근혜 대통령 방중 첫날 5시간 시진핑 주석과 보내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13-06-27 23:45 | 최종수정 2013-06-28 00:08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시진핑(習近評)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끝내고 이어진 국빈 만찬에서 훌륭한 대접을 받았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국빈 만찬은 여러 면에서 중국 측이 특별히 신경을 써서 준비했다"고 말했다.

통상 외국 정상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을 때, 만찬 참석자 규모는 양측 40명씩 총 80명 정도였으나 이번에는 양측이 각각 70~80명씩 총 150명 규모로 진행됐다.

장소도 보통 열리는 인민대회당의 소규모 연회장이 아니라 이번에는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금색대청'에서 개최됐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만찬 배경음악도 상대국 음악이 연주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만찬 후 별도로 문화공연이 추가됐다.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솔로로 연주됐고, 중국의 대표적인 노래와 경극(京劇) 일부가 공연됐다. 마지막에는 한국어를 전공하는 중국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좋아했던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경극 공연에서도 삼국지에서 조자룡의 ‘장판파(長坂坡)’ 전투를 소재로 한 내용을 골랐다. 박 대통령은 자신의 자서전에서 삼국지의 조자룡이 '첫사랑'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측이 박 대통령에 대해 사전에 세심하게 파악해 문화공연을 준비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정현 홍보수석은 '마지막 만찬까지 아주 좋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은 매우 밝은 표정이었고, 시 주석과 끊임없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오랜만에 회포를 풀려는 듯 두 정상은 단독 정상회담에서 만찬에 이르기까지 무려 5시간을 함께 했다.

중국의 최고 지도자가 이처럼 많은 시간을 외국 정상에게 할애한 건 매우 이례적이란 평가이다.
 

朴대통령-시진핑, 만찬장에 울려퍼진 '고향의 봄'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13-06-27 23:32 | 최종수정 2013-06-27 23:35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27일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끝내고 이어진 국빈 만찬에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중국 측이 박 대통령을 세심하게 배려했다는 사실이 만찬 곳곳에서 드러났다. 통상 국빈만찬 참석자 규모는 양측 40명씩 총 80명 정도가 참석하지만, 이번에는 양측이 각각 70~80명씩 총 150명 규모로 진행됐다.

장소도 보통 열리는 인민대회당의 소규모 연회장이 아니라 이번에는 인민대회당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금색대청'에서 개최됐다. 만찬 배경음악도 상대국 음악이 연주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만찬 후 별도로 문화공연이 추가됐다.

박 대통령이 좋아하는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솔로로 연주됐고, 중국의 대표적인 노래와 경극(京劇) 일부가 공연됐다. 마지막에는 한국어를 전공하는 중국학생들이 박 대통령의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가 좋아했던 '고향의 봄'을 합창했다.

중국 측이 박 대통령에 대해 사전에 세심하게 파악해 문화공연을 준비했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朴 대통령이 中 CCTV 앵커에게 써준 중국어 경구에 중국 네티즌 들썩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13-06-27 22:38 | 최종수정 2013-06-27 23:27
박근혜 대통령이 중국 국영 CCTV의 유명 앵커에게 육필로 써준 중국어 경구가 중국 온라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박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이틀 전인 지난 25일 청와대에서 CCTV와 특별인터뷰를 가졌다.

이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은 ‘인생재세지구심안리득취호료(人生在世只求心安理得就好了)’라는 구절을 중국어로 읊조렸다. ‘세상을 살면서 도리에 어긋나지 않아 편안한 마음을 가질 수 있으면 좋다’는 뜻이다.

박 대통령은 인터뷰를 한 CCTV의 유명 앵커 루이청강(芮成綱)에게 친필로 이 구절을 써 건넸다.

루이청강은 박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첫 날인 27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박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육필 경구와 사인 사진을 공개했다.

루이청강은 인터뷰 도중 중국 철학자 펑유란(馮友蘭)이 쓴 ‘중국철학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다가 박 대통령이 중국어로 우아하게 이 구절을 읊었다고 전했다.

루이청강의 팔로어는 815만명이 넘는다. 루이청강의 글은 수천건이 넘게 리트윗 되면서 중국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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