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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式 패션외교..3박4일간 9벌 입었다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1
조회수
4,553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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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式 패션외교..3박4일간 9벌 입었다

\| 기사입력 2013-07-01 12:06 '\'기사원문\''
- 빨강 분홍 금색 보라 '무슨 메시지 담겼나"
- 펑리위안 만날 땐 여성스러운 분홍빛
- 국빈만찬선 금색 한복으로 교감이끌어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총 9벌의 의상에 황금색·빨강·분홍·하양 등 색깔도 다채롭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7일부터 3박4일 간 방중 일정 중 공식석상에서만 입고 나온 옷 얘기다. 중국을 국빈방문한 박 대통령은 남다른 패션감각을 선보이며 패션 외교를 이어갔다.

1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때와 장소, 행사 의미에 걸맞은 의상을 세심하게 선택했다는 설명이다.

방중 첫날인 27일 박 대통령은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에 옷깃과 단추만 검정으로 포인트를 둔 흰색 상의를 입고 중국 베이징 땅을 밟았다. 박 대통령은 희색 상의에 이어 평소 즐겨 입는 어두운색 바지와 적당한 높이의 검정 구두로 단정한 멋을 냈다.

하얀색은 전통적으로 평화와 진실을 상징한다. 박 대통령의 방중 슬로건이 ‘마음과 믿음을 쌓아가는 여정’이라는 뜻의 ‘심신지려(心信之旅)’인만큼 의상 또한 적절했다는 평가다.

 
(베이징=연합뉴스)중국 국빈 방문에 나선 박근혜 대통령의 다양한 옷차림. 사진 왼쪽부터 27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흰색, 인민대회당 행사에서 노란 정장, 국빈만찬에서 노란 한복, 28일 댜오위타이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붉은색, 시진핑 주석내외와 특별오찬에서 분홍색, 29일 자동차 부품 생산 공장에서 보라색 정장, 30일 시안 진시왕릉 병마용갱에서 하늘색 정장 차림,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서 한복 차림.
강진주 퍼스널이미지연구소 소장은 “‘백의민족’을 상징하면서도 옷깃과 단추 등 일부 디자인은 중국 공식 예복인 ‘인민복’과 비슷해 양국 문화를 의상에 조화롭게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공식 환영행사와 시진핑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노란색 재킷과 연한 회색바지를 골랐다.

강 소장은 “노란색은 중국에서 황제의 권위와 부를 상징하며 중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색으로 박 대통령이 입은 옷은 사실 금색에 가깝다”며 “시진핑 주석이 빨간 타이를 멘 만큼 황금색으로 화답해 친밀감을 전하는 것은 물론, 정상으로서의 품격도 드러내는 색상을 제대로 선택했다”고 귀띔했다.

국빈만찬에서도 노란색 한복을 입었다. 청와대 측은 “중국에서는 붉은색에 황금색 수를 놓거나 글씨를 새기는 것이 좋은 징조를 의미한다”며 “그 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꼼꼼히 신경쓰며 ‘심신지려’를 옷 색깔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핑 주석 부부와의 만남은 ‘한중 패셔니스타의 대결’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28일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붉은색, 시진핑 국가주석 내외와의 특별오찬에선 분홍색 정장을 선택했다. 밑단도 부드러운 곡선으로 떨어져 여성성을 부각시켰다.

강 소장은 “중국 퍼스트레이디를 만나는 만큼 평상시 즐겨입던 딱딱한 수트 스타일에서 벗어나 실크에 연분홍빛으로 여성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9일 자동차 부품 생산공장에서 보라색 정장, 30일 시안 진시황릉 병마용갱에서 하늘색 정장, 시안지역 한국인 오찬 간담회에선 한복 차림이었다.

강진주 소장은 “공장과 칭화대 방문 땐 보라색 재킷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이미지를 이끌어냈고, 산시성 당서기와의 만찬에선 검은색 바탕에 은빛 도트무늬 의상을 입어 편안한 느낌을 줬다”며 “A자형 재킷과 무채색 바지, 낮은 굽으로 정리되는 ‘박근혜식’ 스타일은 유지하되 색깔을 잘 써 여성리더 이미지와 패션 정치를 패션외교로 잘 승화시켰다”고 말했다.

김미경 (midory@edaily.co.kr)
 

'韓中 패셔니스타' 박 대통령과 펑 여사 패션대결 승자는?

조선비즈| 기사입력 2013-06-30 15:42 기사원문
 
펑리위안 여사와 박근혜 대통령(조선DB)

박근혜 대통령과 중국의 '제일부인(第一夫人·퍼스트 레이디)'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패션대결은 누가 이겼을까?

박근혜 대통령은 중국 국빈방문 이틀째인 지난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내외와 오찬을 함께 했다. 이날 오찬에는 펑리위안 여사도 함께 참석해 두 패셔니스타의 한중 대결에 이목이 집중됐다.

펑 여사는 중국 내에서 시 주석만큼이나 인기가 높다. 중국의 패셔니스타로 자리매김하여 그가 공식석상에서 입었던 옷이 빠르게 품절되기도 했다. 중국뿐 아니라 세계에서도 펑 여사를 주목하고 있다. 그는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지난 5월 선정, 발표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서 54위에 올랐다. 박 대통령은 11위였다. 두 '파워우먼'의 만남에 관심이 쏠린 이유다.

이날 박 대통령은 화사한 분홍색 재킷과 연한 비둘기색의 바지 정장을 입었다. 왼쪽 가슴엔 연한 보랏빛의 꽃모양 브로치로 포인트를 줬다. 박 대통령은 연보라빛 브로치를 즐긴다. 박 대통령은 취임식 때는 연보라빛의 나비 모양 브로치를 했었다.

분홍색은 친밀감을 표시한다. 패션 전문가들은 '박 대통령은 평상시 격식있는 수트 차림을 즐겨입었는데, 이번 오찬에는 중국 퍼스트레이디와의 만남 때문인지 분홍빛 샤넬 넥라인의 재킷과 밑단이 부드러운 곡선으로 떨어지는 정장바지를 입음으로써 여성성을 부각시켰다'고 평가했다.

재킷과 색깔을 맞춘 작은 브로치 외엔 다른 액세서리를 하지 않고 큰 가방을 들었다. 실용적이고 일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강조한 것으로 평가된다. 신발은 4~5cm 정도의 굽이 있는 회색의 구두를 신었다. 바지보다 조금 짙은 색의 구두로 멋을 살렸다.

평소 색조 화장을 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박 대통령은 과도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고 한층 온화한 화장법을 연출했다. 평소의 흑갈색보다 옅어진 연한 갈색빛의 눈썹과 한층 부드러워진 아이라인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박 대통령은 평소 메이크업이나 패션 등을 직접 챙기며 코디네이터나 스타일리스트를 두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장품도 레몬수 등으로 직접 기초화장품을 만들어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칭화대에서 강연하는 박 대통령(조선DB)

박 대통령은 29일 베이징 (北京)의 명문 칭화대(淸華大) 강연에서도 V넥이 강조된 보라색 재킷에 진보라색의 목걸이와 세트인 브로치를 왼쪽 가슴 위에 포인트로 달아 남다른 패션센스를 보여줬다.

펑리위안 여사는 하얀색 재킷에 중국 전통 꽃무늬가 수놓아진 잿빛 실크 원피스를 매치해 품위를 살렸다. 진주 귀걸이와 재킷과 같은 흰 색상의 작은 클러치 백으로 포인트를 줘 우아함을 연출했다.

신발도 흰 재킷과 클러치백과 동일한 화이트색 구두를 신음으로써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뤘다는 분석이다. 굽의 높이는 박 대통령보다는 조금 높은 6~7cm 굽을 신어 포인트를 줬다.

펑리위안은 미국의 미셸 오바마나 프랑스의 카를라 부르니 같은 스타급 퍼스트레이디로 떠오를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최근 들어 펑리위안은 이 같은 인기 때문에 시 주석이 빛을 잃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자 짙은 화장이나 굵직한 파마, 우아한 의상보다는 군복을 입은 수수한 모습으로 나타나면서 이미지 변신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날 펑 여사는 박 대통령과의 패션대결을 의식해서인지 평소보다 화려한 스타일로 화사함을 강조했다. 눈썹은 진한 갈색으로 앞부분 쪽에 포인트를 줬고 검정색 아이라인으로 큰 눈을 강조했다. 갈색 브러셔와 살구색 볼터치로 얼굴선을 강조했다. 입술에는 화사한 진분홍 립스틱을 매치해 세련된 모습을 연출했다.

머리스타일은 앞머리는 올리고 뒤의 머리는 반만 묶는 스타일로 깔끔하고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평가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역시 트레이드마크인 올림머리를 연출해 단아한 미(美)를 강조했다.

펑 여사는 중국 인민해방군 가무단 소속 민족 성악가로 '국민 가수'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다. 현역 소장이며 중국음악가협회 이사와 전국부녀연합회 집행위원, 중화전국청년연합회 부수석 등을 역임했다. 시 주석과는 1986년 만나 이듬해 결혼했으며 1992년 딸 시밍쩌(習明澤)를 낳았다.

한 패션전문가는 '누가 이겼다고 할 수 없을 정도로 박 대통령과 펑 여사 모두 분위기에 어울리는 우아한 패션을 연출했다'며 '특히 박 대통령은 펑리위안 여사보다 뒤지지 않은 패션외교로 친밀하면서도 위엄있는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윤정 기자 you@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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