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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US 여자오픈서 63년만에 메이저 3연승 '위업'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1
조회수
4,614
첨부파일
-

 

 

OSEN

박인비, US 여자오픈서 63년만에 메이저 3연승 '위업'

기사입력 2013-07-01 06:44 기사원문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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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박인비(25, KB금융그룹)가 63년만에 메이저 대회 3연승을 거두며 LPGA 한국 낭자군단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박인비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CC(파72, 6821야드)에서 열린 제 68회 US 여자오픈(총 상금 325만달러) 마지막날 4라운드서 2오버파 74타를 기록하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6승이자 개인통산 LPGA 9승.

앞서 메이저대회인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지난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시즌 개막 후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통산 승수는 9승.

이로써 박인비는 앞으로 남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그랜드슬램(한 시즌에 4대 메이저대회 석권)'을 달성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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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인비는 1승을 추가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을 6승으로 경신했다. 종전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가 지난 2001년과 2002년 5승을 기록한 바 있다.

초반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이던 박인비는 6번홀과 7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해 8언더파를 기록하며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8번홀에서 파를 잡아내며 반전의 기회를 만들었다. 침착해진 박인비는 파 4인 9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또 박인비는 10번홀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다시 10언더파를 되찾았다. 2위와도 격차를 유지하며 안정된 경기력을 선보였다.

박인비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 14~15번홀에서 연달아 보기를 범했지만 이미 경쟁자들에 비해 꾸준히 앞섰다. 박인비는 마지막 18번홀에서 버디 기회를 놓치기는 했지만 정상에 올랐다.  

김인경(25, 하나금융그룹)과 유소연(23, 하나금융그룹)도 맹렬하게 선두를 추격했지만 결국 우승은 박인비의 몫이었다.

한편 2위 김인경은 2오버파 74타,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했다. 2011년 이 대회에서 우승했던 유소연도 최종합계 1언더파 287타 단독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해 우승자 최나연(26, SK텔레콤)은 3타를 잃고 7오버파 295타 공동 17위로 대회를 마쳤다.

10bird@osen.co.kr

박인비 '마라톤 뛴 기분…해냈다는 사실에 행복'…외신·네티즌도 극찬

국민일보 | 기사입력 2013-07-01 08:39
[쿠키 스포츠]박인비(25·KB금융그룹)가 1일(한국시간) 63년만에 세계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3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대해 외신들과 네티즌들의 찬사가 잇따랐다. 박인비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 뛴 기분'이라며 ”내가 해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고 대기록을 세운 소감을 밝혔다.

ESPN은 “박인비가 일요일 US여자오픈에서 올해의 첫 3연승이라는 역사를 기록하며 우승을 거뒀다”고 전했다. ESPN과의 인터뷰에서 박인비는 '역사에 이름을 남기게 돼 매우 기쁘다“며 ”처음엔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몰랐다. 첫 승을 거둘 땐 좋은 플레이를 펼치면서도 무엇을 위해 경기를 하는 줄 몰랐는데 이제 그 승리의 참된 의미를 실감하게 됐고 진심으로 더욱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오늘 마치 마라톤을 뛴 것 같은 기분이다. 이번 경기가 난코스에서 펼쳐졌는데 내가 해냈다는 사실에 행복하다”는 박인비의 인터뷰를 전하며 “2012년 경기 이후 박인비가 세계랭킹 26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USA Today)도 “최고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박인비가 해변의 강풍이 몰아치는 서보낵 골프장에서 US여자오픈 승리를 거머쥐었다”며 박인비의 우승 소식을 전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9일 박인비의 승리를 기대하며 “박인비가 이번 대회에서 승리하면 역대 어느 남녀골퍼도 이루지 못한 한 시즌 4개 메이저 우승이라는 위업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고 의미를 부여한 바 있다.

박인비의 우승 소식에 네티즌들도 반색을 표했다.

네티즌들은 “진심으로 축하하며, 지속적인 건승을 기원합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luck****)“라며 남은 대회를 응원하거나 ”이런 딸 가진 사람은 얼마나 좋을까 우승 축하해요 (moun****)”라는 말로 축하를 전하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또 “영어가 범상치 않네요. 줄줄줄줄.... 하고싶은 유창하게 다하네”라며 박인비의 영어 실력에 감탄하는 모습도 보였다.

세계랭킹 1위인 박인비는 이날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파72·6821야드)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대회 마지막 날 2오버파 74타를 쳐 4라운드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해 2위 김인경(25·하나금융그룹)을 4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쥐었다.

올 시즌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에 우승한 데 이어 US여자오픈까지 제패한 박인비는 1950년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가 세운 시즌 개막 후 메이저대회 3연승 기록에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번 대회로 박인비는 2008년 US여자오픈까지 포함해 메이저대회 개인 통산 4승 기록을 남긴 셈이 됐다. 올 시즌 여섯 개의 우승컵을 안은 박인비는 2001년과 2002년 박세리의 한국 선수 시즌 최다승 기록(5승)도 갈아치웠다.

우승 상금 58만5천 달러(약 6억66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200만달러를 돌파한 박인비는 상금, 세계랭킹, 올해의 선수 포인트 등에서 모두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전수민 정건희 기자

세리를 넘어선 ‘세리키즈’

헤럴드경제| 기사입력 2013-07-01 11:13 기사원문
박인비·신지애·김인경·유소연…
올 LPGA 벌써 8번째 우승 키스




1998년 7월 초에 열린 US여자오픈. 당시 만 20세인 박세리(36)가 연장전에서 양말을 벗고 물웅덩이에 들어가는 이른바 ‘맨발 투혼’을 발휘하면서 정상에 우뚝 섰다. 당시 박세리의 극적인 우승은 IMF 외환위기로 시름에 잠겨 있던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큰 용기를 줬고 이때 많은 골프 소녀들은 ‘제2의 박세리가 되겠다’며 꿈을 키웠다.

5년이 지난 현재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호령하는 세계랭킹1위 박인비(25)를 비롯해 최나연(26), 신지애(25) 김인경(25), 이일희(24), 유소연(23)이 바로 박세리를 보고 자란 이른바 ‘세리 키즈’이다.

1986∼1988년생인 이들은 박세리의 ‘맨발 투혼’을 직접 봤거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골프를 시작해 박세리를 롤모델로 삼아 성장해왔다.

박인비는 이미 2008년 US여자오픈에서 박세리의 최연소 우승 기록을 깨면서 LPGA 첫 우승을 이뤘고, 5년 뒤인 이번 US대회에서는 박세리도 해내지 못한 메이저대회 3연승(US오픈, 나비스타챔피언십,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을 달성했다. 시즌 6승으로 박세리의 한시즌 최다승 기록도 넘어섰다. 



약 40~50여명에 달하는 ‘세리키즈’로 불리는 태극낭자들은 최근 LPGA 리더보드 상단을 화려하게 장식하고 있다.

미국에서 열리는 LPGA 대회에서 한국의 태극낭자들의 우승은 2006년(11승), 2009년(12승), 2010년(10승)등 30%가 넘는 승률을 이뤄내고 있다. 올해 열린 15개 대회 중 8승을 차지했고, 3개의 메이저대회 타이틀은 이미 박인비(25)가 가져갔다.

이번에 나란히 2,3위를 차지한 김인경, 유소연은 언제든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는 실력파다. 이들 외에도 최운정(23·볼빅)과 신지은(21·한화), 강혜지(23·한화), 오지영(25) 등도 ‘제2의 박인비’에 도전하는 준비된 실력파. 국내파인 허윤경(23·현대스위스), 양제윤(21·LIG손해보험), 김자영(22·LG) 역시 ‘세리키즈’로 국내대회를 석권하는 대표적인 선수들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우즈 · 소렌스탐도 못한 대기록…‘캘린더 그랜드슬램’<한시즌 메이저대회 4승> 만 남았다

헤럴드경제 | 기사입력 2013-07-01 11:13

우즈도 2000년~2001년 4연승 이뤘지만
한 시즌 3연승 위업은 아직 못이뤄…

내달 개막 브리티시 오픈 우승땐
LPGA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 달성

메이저격상 에비앙마저 정상 오르면
골프 역사에 ‘인비 슬램’신조어 탄생




2008년 US여자오픈 우승이 ‘돌풍’이었다면, 2013년 US여자오픈 우승은 ‘박인비 왕조’를 알리는 새로운 역사의 시작이다.

박인비(25ㆍKB금융)가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의 서보낵 골프장에서 끝난 제6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5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나비스코 챔피언십과 LPGA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3연승을 일궜다. 박인비의 우승이 더욱 값진 이유는 1950년의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 이후 무려 60년 만에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AP통신은 “박인비는 미쳤다”는 리드를 뽑으며 “US여자오픈이 까다로운 코스에 핀 위치까지 더욱 어렵게 바꿔놓으며 선수들을 괴롭혔지만, 박인비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역사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갔다”며 박인비의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높이 평가했다. 시즌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은 남자 골프까지 영역을 넓혀도 1953년 벤 호건(미국) 이후 60년 만이다. 그 사이 아널드 파머, 잭 니클라우스, 타이거 우즈(이상 미국),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등 남녀골프의 전설들이 이 기록에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우즈는 2000년 US오픈부터 2001년 마스터스까지 메이저대회 4연승으로 ‘타이거 슬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지만 시즌 개막 후 3연승은 이루지 못했다.

박인비는 또 시즌 6승째를 챙기며 박세리(36ㆍKDB금융)가 갖고 있던 한국선수 한 시즌 최다승(5승) 기록을 갈아치웠고, 최근 3주 연속 우승과 함께 2011년 유소연(23ㆍ하나금융), 2012년 최나연(26ㆍSK텔레콤)에 이어 US여자오픈 한국인 3연패에도 힘을 보탰다.

박인비의 다음 목표는 여자골프 사상 첫 ‘캘린더 그랜드슬램’이다. 평생에 걸쳐 4대 메이저대회를 한 번 이상 제패하는 ’커리어(career) 그랜드슬램’과 달리 ‘캘린더(calender) 그랜드슬램’은 한 시즌 내에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이다.

박인비가 오는 8월 1일 개막되는 브리티시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면 역사적인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남녀 골프를 통틀어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선수는 보비 존스(미국)뿐이다. 존스는 1930년 US 오픈, 브리티시 오픈, US 아마추어, 디 아마추어 등 4개 대회를 모두 우승했지만 ‘명인열전’인 마스터스 토너먼트가 출범한 1934년 이전의 기록이라 무게감이 떨어진다. 여자골프 커리어 그랜드슬램은 1957년 루이스 서그스(미국)부터 2003년 소렌스탐까지 모두 6명이 이뤘다. 올해부터 에비앙 챔피언십(9월 12∼15일)이 새로 메이저대회로 격상되면서 메이저대회가 5개로 늘어나 캘린더 그랜드슬램의 정의를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미국 현지 언론은 5개 중 4개 대회에서만 우승해도 캘린더 그랜드슬램을 이룬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강하다. LPGA 사무국은 아직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대한 정확한 조건을 밝히지 않고 있다.

박인비는 지난해 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하며 부활 신호탄을 쐈고 이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캘린더 그랜드슬램에 대한 기대가 큰 이유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박인비 “엄마가 끓여준 감잣국 먹고 우승”

문화일보| 기사입력 2013-07-01 11:48 기사원문
 

“역사에 남을 만한 일을 하게 돼 정말 영광이다. ”

1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사우샘프턴 서보낵골프장(파72)에서 열린 제68회 US여자오픈 골프대회에서 우승 메이저대회 3연승 위업을 달성한 ‘골프여제’ 박인비(25·KB금융그룹)는 “오늘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감격스러워했다. 박인비는 “올해 하나 남은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오픈에 출전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할 기회를 갖게 된 것만으로도 기쁘다”면서 “(대기록을 세운) 나 자신에게 먼저 스스로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우승 비결에 대해 “대회 직전 한국에서 온 어머니(김성자·50)가 오늘 아침 끓여준 감잣국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어젯밤부터 경기 초반까지 약간 긴장했다”는 박인비는 “막상 경기가 시작되니 편해졌다”면서 “지난주까지 2주 연속 우승했던 경험이 오늘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대기록 도전보다는 가급적 경기에 집중하려고 했지만 초반부터 보기 2개가 나와 실망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특히 오늘 경기 중 자신의 장점인 퍼팅에 대해 홀을 스치고 나간 게 몇 개 있었다면서 아쉬워했다. 그러나 이내 “US여자오픈 골프 코스는 보기를 하도록 만들어진 코스라는 생각을 다시 떠올렸고, 초반에 보기를 했기 때문에 아직 남은 홀이 많아 집중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다행히 내가 보기를 했을 때 함께 플레이한 (김)인경이도 보기를 해 (속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박인비는 “4번째 (메이저) 대회에 대한 생각을 지금부터 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하지만 그는 “일단 올해 세운 목표는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것이지만, 브리티시오픈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며 대기록 달성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박인비는 약혼자인 남기협 씨에 대해 “약혼자이기 이전에 스윙코치이고 친구”라면서 “심리적으로도, 기술적으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2016년 올림픽대표팀 태극마크를 달고 뛰고 싶다는 포부도 다시 밝혔다.

최명식 기자 mscho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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