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의 교양 함양을 위한 참고자료 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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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데거(1889~1976): 독일 철학자, 현상학자, 실존주의자, 해석학자, 언어신비주의자.
세계 속에 자의와 상관없이 던져진 인간은 불안을 통해서 이런 상황을 자각하는 동시에 새로운 자신을 포착해내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시작한다. 죽음의 자각을 통해서 인간은 자신을 새로운 가능성으로 던져 넣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불안을 통해서 피투성에 직면하지만, 역으로 이런 상황 때문에 최초로 존재와 자유의 진정한 의미를 획득하게 된다. 하이데거는 진리를 알지 못하는 우리는 불안과 죽음의 자각을 통해서 진리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것이 가능하다고 답한 것이다. 자신이 죽음을 향해서 살고 있다는 것을 자각한 개체로서의 인간, 즉 현존재(Dasein)는 미래를 향해서 자신을 던진다. 이런 기투 혹은 ‘결단성’에 의해, 처음으로 자기 자신의 과거를 의미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즉 죽음이라는 미래의 시점에 의해 처음으로 자신의 과거가 의미 있는 것으로 반복된다. 하이데거는 이런 현존재의 삶의 방식 그 자체가 ‘시간’을 산출한다고 생각했다. 죽음을 미래에 두고 있는 이런 상황으로부터 시간이 흘러나온다. 뒤집어 말하면, 죽음에 대한 의식을 갖고 있지 않은 동물에게 시간 개념은 존재하지 않는다. 물론 식물에게도 광물에게도 갓난아기에게도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시간속에 있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하이데거는 존재를 심층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존재를 적절한 맥락 속에 놓아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그 맥락을 ‘지평(horizon)’이라 부른다. 그는 존재와 관련해서는 적절한 맥락이 ‘시간’이라 느꼈다. 그러므로 하이데거는 존재가 오직 ‘시간을 통해서만, 혹은 시간과 관련해서만’ 탐구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하이데거가 말하는 ‘세계’는 환경 전체, 혹은 특정 현존재의 총체적인 실존에 영향을 주는 맥락 전체를 지칭한다. 그 맥락에는 거주하는 국가, 특수한 문화적․사회적 환경, 교육, 가족, 친구, 직업, 그리고 소일거리 등이 포함된다. 예컨대 특정한 변호사의 ‘세계’는 그의 삶이 처한 상황의 총합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그리고 특정한 현존재가 속한 세계는 삶의 사건들에 대한 그 현존재의 반응을 결정할 것이다. 예컨대 사업의 세계와 아무 관련이 없는 대학생은 증권시장의 붕괴에 전혀 당황하지 않겠지만, 증권중개인 현존재는 아마도 넋을 잃을 것이다. 이렇게 각각의 모든 현존재는 그가 속한 세계 혹은 세계들에 의해 정의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