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한국영화 관객 5555만명 ‘사상 최다’
22면3단| 기사입력 2013-07-02 21:30 | 최종수정 2013-07-02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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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번방의 선물> |
ㆍ대작 흥행에 작년보다 25% 증가
ㆍ총 관객수도 9850만명 ‘신기록’
올해 상반기 한국 영화를 본 관객이 5555만명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올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자료를 보면 1~6월 한국 영화 관람객이 5555만명으로 사상 최다였다. 상반기 한국 영화 관객이 50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1109만명) 늘어난 수치다.
총 관객수도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기존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8326만명보다 1524만명(18.3%) 늘어난 9850만명을 기록했다.
매출액도 동반 상승했다.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72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23억원에 비해 약 817억원(12.7%)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영화 매출액도 지난해 3320억원보다 673억원 증가한 3993억원으로 집계됐다. 한국 영화의 상반기 관객 점유율은 56.4%(지난해 53.4%)였다.
상반기 흥행 순위 10위 내에는 한국 영화 6편이 포함됐다. 현재 상영되는 영화를 포함한 상반기 흥행작 중 1위는 1280만명을 동원한 <7번방의 선물>이 차지했다. 이어 2위는 <아이언맨3>(900만명), 3위는 <베를린>(716만명), 4위는 <은밀하게 위대하게>(664만명), 5위는 <신세계>(468만명), 6위는 <박수건달>(389만명) 등이었다.
영화진흥위원회 김영기 연구원은 한국 영화 관객 증가에 대해 “할리우드 대작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양질의 작품이 많이 나왔고, 콘텐츠의 힘이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또 “경기 침체로 문화 지출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영화관으로 몰린 것도 관객 증가 원인 중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상반기에도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였으나 동원 관객수가 500만명을 넘은 작품은 없었다.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471만명으로 1위였고, <내 아내의 모든 것> 436만명, <건축학개론> 411만명, <댄싱퀸> 405만명 등 흥행 5위권 내 작품들은 400만명대의 관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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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