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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1부. '다재다능' 소년, 배우가 되다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3
조회수
2,775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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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우] 1부. '다재다능' 소년, 배우가 되다

네이버연예| 기사입력 2013-06-26 16:07

 

어린 시절 아역 연기자로 데뷔한 이현우는 귀여운 외모와 연기력을 고루 갖춘 실력을 발휘하며 여심을 훔쳤다. 깎아 놓은 듯한 조각 미남은 아니지만, 다양한 작품과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최근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리해진 역으로 변신, 기존의 귀여운 이미지를 벗고 ‘상남자’로 변신을 시도했다.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 현재 이현우는 여성 팬들의 뜨거운 지지에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이제 갓 21살이지만 초보 연기자는 아니다. 연기에 자신만의 매력을 불어넣으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4년 데뷔해 벌써 9년차 배우가 된 ‘젊은 피’ 이현우의 말 못했던 이야기가 지금부터 시작된다.//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이현우입니다. 다들 잘 지내셨죠? ^_^ 요즘 날씨도 너무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길 바랍니다. 하하. 저도 날씨가 너무 더워서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들더라고요.ㅜㅜ 모두들 더위 조심~! 또 조심~! 자 그러면, 이제 제 얘기 시작해볼게요. 재미있게 들어 주시길 바라며~GO!
 
 

푸하하. 어렸을 때 프로필 사진이에요~ 언젠지 기억은 안 나지만 나름 귀엽죠?


#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저는 정말 남부럽지 않은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교과서에 나와 있는 화목한 가정은 바로 우리집인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으니까요. 부모님, 누나,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이렇게 여섯 가족이 오순도순 함께 살았죠. 할머니가 저와 누나를 굉장히 예뻐해 주셨어요. 

누나와 사이가 좋아서 둘이 손잡고 아파트 뒷켠에 산딸기나무를 심기도 했죠. 산딸기 나무를 키우는 재미, 그리고 따 먹는 재미가 너무 즐거웠어요.ㅎㅎ 

아, 누나는 어떤 사람이냐고요?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는 평범한 여성이랍니다. ㅎㅎ 저희 집안은 연예인이나 연예계 종사하시는 분이 없어요. 누나와 저만 이렇게 악기로, 연기로 먹고 살고(?) 있답니다.
 
 

음료수 쪽쪽. 아마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녔을 때쯤인 것 같아요. 피부가 아주 새카맣게 탔네요. 녀석.ㅎㅎ


온 가족이 함께 여행도 많이 다녔어요. 국내에 안 가본 곳이 없을 정도로요. 아버지가 늘 저와 누나를 데리고 여기저기 놀러 다니는 걸 좋아하셨죠.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그 때 그 경험이 제가 살아가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되더라고요. 왜, 경험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하잖아요? 하하. 

저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배웠답니다. 플루트, 피아노, 드럼, 그리고 단소까지 다양한 악기를 배웠죠. 물론 우리 아버지 덕분에요. 하하. 어머니가 제 학업에 신경을 쓰셨다면, 아버지는 예체능 교육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스키, 보드, 수영, 스피드 스케이팅 등 다양한 운동도 알려주셨죠. 정말 많은 걸 가르쳐 주셨답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꾸고 그랬던 건 아니에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는데 여섯 살, 일곱 살 무렵 아버지가 처음으로 절 연기학원에 보내셨어요. 그 때는 너무 어려서 그런지 연기가 하기 싫었어요. 6개월 정도 다니고 그만뒀는데, 초등학교 6학년 때 학교 앞에서 어떤 명함을 받았죠. 부모님께 보여드리니 제 생각을 물으시더군요. 특히 아버지가 좋아하셨답니다. 
 

윗 사진과는 달리 요 때는 우유빛 피부를 자랑했답니다. 하하.


부모님이 그 쪽 기획사 분에게 직접 연락을 하셨고, 전 아무것도 모른 채 연습생으로 교육을 받았죠. 딱히 연기만 교육 받은 건 아니었어요. 제 또래 어린 친구들이 한 팀을 이뤄 레슨을 받곤 했죠. 주로 노래나 춤을 많이 배운 것 같아요. 연습을 한 후 동대문 앞에서 공연도 하곤 했죠. 그렇게 사람들 앞에 서는 법을 터득한 것 같아요. 

이런 말하기는 조심스럽지만 사실 그 기획사는 좋은 곳이 아니었어요. 당시에는 연기지망생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엔터테인먼트가 굉장히 많았죠. 그러나 정말 다행히도, 절 담당해줬던 매니저 분을 잘 만났어요. 그 안에서도 운이 좋았던 거죠. 거기서 많은 걸 배웠다고 생각해요. 
 
 

이제 막 아역으로 연기를 시작할 때 쯤이에요. 이목구비가 뚜렷해졌어요.ㅋ


# ‘코흘리개’ 시절, 단역의 서러움? 상처는 없다 

프로필 상 제 데뷔작은 어린이 드라마지만, 제가 연기를 처음 시작한 작품은 따로 있어요. 바로 청춘 드라마 ‘소나기’죠. 이 때 저는 처음으로 ‘촬영장의 맛’을 알 게 된 것 같아요.

그 당시 저는 휴대폰도 없었죠. 2박 3일 동안 촬영 일정이 잡혀 있었는데, 부모님이 연락을 하시라면서 최신형 휴대폰을 사주셨어요. 많은 아이들 속에서 제가 기죽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셨겠죠. 

그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몰랐어요. 날씨가 엄청 추웠던 걸로 기억하는데, 저는 반팔 티셫에 반바지를 입고 시장골목을 돌아다니는 신을 찍었죠. 이가 부들부들 떨렸고 온 몸의 솜털이 다 설 정도로 추웠지만 촬영이 너무 재밌었어요. 아직도 그 날의 기억이 생생해요. 

 

생글생글한 이현우 표 '꽃미소' 랍니다. (오글오글^^;;)


물론 저는 방송을 보지 못했어요. 이 드라마가 새벽 1시에 방송을 하더라고요. 그 시간에 어린 저는 열심히 자고 있었죠.ㅎㅎ 그런데 부모님은 제가 나오기만을 기다리시면서 방송을 끝까지 다 보셨어요. 단 1초도 제 모습은 나오지 않았다더군요. 제 역할이 지나가는 행인이다보니 아마 찾기도 힘드셨을 거예요. 

나중에 부모님이 ‘현우야, 너 안 나오더라’면서 웃으셨어요. 딱히 뭐 상처를 받진 않았어요. 그건 문제가 되지 않았는데 그 드라마 때문에 머리를 짧게 잘랐을 때 무척 슬펐어요. 정말 엉엉 울었죠. ^^ 결국 나오지도 않는 장면 때문에 머리를 밀어 버린 게 되고 말았죠. ㅜㅜ 

다행히도 부모님은 ‘소나기’에 제 모습이 안 나온 것에 대해 전혀 실망하시거나 아쉬워하지 않으셨죠. 지금도 그렇고, 항상 저를 믿고 기다려주시죠. 절대 조급해하지 않으신답니다. 그건 저도 마찬가지에요. 아무래도 부모님의 긍정적인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요. 
 
 

시간은 참 빠른 것 같네요. 어느 덧 이렇게 다 커서 분위기 잡고 사진도 찍고..


그래서 다른 배우들이 고충과 역경을 토로하실 때마다 비교되기도 하죠. 저는 뭐 딱히 큰 아픔이나 고난을 겪은 적이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독기를 품은 적도 없어요. 솔직히 말 못할 정도로 힘든 일을 겪고 싶지는 않네요. ^^; 부모님도 늘 항상 편안하게, 순탄하게 살아야 한다고 가르침을 주셨죠.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연기를 하기 위해 따로 교육을 받은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촬영을 하면서 점점 연기에 대해 알아갔다고 할 수 있죠. 혼자 생각하고, 연구하는 시간이 길었어요. 또 유독 제가 선배님들과 호흡이 많았는데, 그러면서 점점 더 터득한 것 같고요. 
 
 

네이버 스타칼럼 독자 여러분들을 위한 인증샷~!

 
무엇보다 든든한 부모님의 애정과 믿음이 있었기에, 제가 이렇게 활발히 활동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지금도 턱 없이 부족한 ‘이현우’지만! 그래도 여러분의 사랑으로 제가 먹고 살 수 있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 보여드릴 테니, 많이 사랑해 주세요. 믿어 의심치 않겠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글 이현우
편집 황용희 대표(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zoneheeya@stoo.com
사진 김병석 실장(아뜰리에 2018), 이슈데일리, 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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