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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연세대서 특강 '여자가 나댄다?…그 자신감 칭찬해 주세요'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4
조회수
5,70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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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연세대서 특강 '여자가 나댄다?…그 자신감 칭찬해 주세요"

한국경제| 기사입력 2013-07-04 01:55 기사원문
리더십 책 '린인' 출간

여성 리더십 부정적 편견 지금 당장 바꿔나가야

테이블 구석에 앉지 말고 가운데서 당당히 말하라


“한국어에 ‘나댄다’는 말이 있죠? 여러분은 앞으로 자신감이 넘치는 소녀를 만났을 때 절대로 ‘나댄다’는 표현을 쓰지 말고, 그 자신감을 칭찬해 주세요.”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의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ㆍ43)가 정확한 한국어 발음으로 ‘나댄다’는 말을 하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이 말은 지나치게 나서고 리더 역할을 분에 넘치게 한다는 뜻이라고 들었는데 남학생보다 여학생에게 더 많이 쓰일 것 같다”며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어디서나 여성의 리더십을 부정적으로 여기는 편견을 바꿔 나가자”고 말했다. 최근 출간한 여성 리더십에 관한 저서 ‘린인(Lean In)’ 홍보차 방한한 그는 3일 오후 연세대 대강당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강연회를 열었다.

2008년 3월 페이스북에 영입돼 회사 전체의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샌드버그 COO는 미국에서 손꼽히는 여성 리더다. 차기 미국 대통령 후보로도 거론되는 그는 페이스북 입사 1년 반 만에 수익모델을 개발해 회사를 적자에서 흑자로 돌려놓은 주인공이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매년 선정하는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 등재되기도 했다.

샌드버그 COO는 하버드대 경제학과와 경영대학원을 최우등으로 졸업하고 세계은행과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를 거쳐 구글 부회장을 역임하는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아왔다. 승진의 사다리를 타고 위로 올라갈수록 ‘중요한 자리’에는 여성이 없다는 점에 의문을 품게 된 그는 2010년 테드(TED) 강연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를 계기로 여성 리더십에 대해 입을 열기 시작했다.

그는 “린인재단의 회원 한 명이 딸에게 ‘엄마가 성과가 좋으면 사람들이 싫어하는데, 너는 어떻게 하겠니’라고 물었더니 딸이 ‘내가 엄마라면 성과를 낮춰서 사람들이 날 더 좋아하게 만들겠다’고 대답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남녀 모두 ‘성공하는 여자는 싫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며 “이 같은 편견이 전 세계적으로 남학생들만 리더로 자라라는 압박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샌드버그 COO는 “여성이 남성과 똑같은 일을 해도 미국은 23%, 한국은 39%나 적은 임금을 받는다”며 “한국 가정에서 가사나 육아 부담도 여성이 남성보다 네 배나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성 불평등에 대해 여성이 나서서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샌드버그 COO는 “많은 여성들이 협상을 통해 연봉을 높였다는 편지를 보낸다”며 “테이블 구석에 앉지 말고, 당당하게 가운데 앉아 원하는 것을 말하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 평등을 위한 변화의 시작은 ‘지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청중이 “우리 세대는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딸 세대에는 바뀌면 좋겠다”고 하자 “다음 세대에 바뀌어야 한다는 것은 고정관념”이라며 “지금 직장 여성 동료를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으면 절대로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인들이 모두 뜯어말리는데도 린인을 쓴 것도 지금 입을 열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샌드버그는 다양한 국내 통계를 인용하며 몰입도 높은 강연을 이끌었다. 강연 후반부에는 객석에서 질문이 연이어 쏟아질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그는 “여성 청중은 궁금한 게 있다면 지금 손을 들어 물어보라”며 “팔짱을 끼고 구경만 하지 말고 지금 바로 ‘뛰어들어라(Lean in)’!”고 독려하기도 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여성들 독하게 자신을 바꾸고 세상도 바꿔라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3-07-03 17:25 | 최종수정 2013-07-03 19:54 기사원문

 

 
3일 연세대에서 강연을 하는 샌드버그.<김재훈 기자>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지만 여성들이 스스로를 바꾸고 세상도 바꿔야 합니다.'

'저커버그의 오른팔'이자 '페이스북 2인자'라고 불리는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ㆍ44)가 3일 오후 7시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학생들을 향해 역설했다.

이번 강연은 연세대 경영대학이 주관하는 '글로벌 CEO 포럼'의 일환으로, 샌드버그는 지난 4월 출간한 책 '린인(Lean in)'을 주제로 강연했다.

샌드버그 자신의 진솔한 삶과 생각을 담은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화제와 논란을 불러일으켰고, 단숨에 아마존 베스트셀러 종합 1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다.

샌드버그는 구글 재직 당시 입덧이 심해 매일 아침 변기에 머리를 박고 구토하던 시절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그는 '회의에 늦지 않기 위해 주차장에서 멀리 떨어진 사무실까지 뛰어가 속을 달래며 회의 도중 구토가 나지 않기만을 바란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이튿날 그는 곧바로 구글 창업주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사무실을 찾아가 임신부 전용 주차 공간을 요구했고, 세르게이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하며 바로 조치했다. 샌드버그는 '내가 임원이 아니었다면 그런 얘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들도 임신부의 그런 고충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젊은 여성 직원이 찾아와 일과 가정의 균형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걱정하며 상담을 요청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여성들은 진짜로 일을 그만두기 전에 미리 마음속으로 그만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도와 법, 사회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여성들 스스로 내면의 변화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많은 여성들이 결혼도 하기 전에, 아이를 갖기도 전에 미리 도전적인 프로젝트를 포기하고 책임이 무거운 직급을 피한다"며 '그러다 보면 동료들은 발전하고 승진하는데 자신은 뒤처지게 돼 업무에 대한 흥미도 점점 떨어지고 결국 직장을 포기하게 된다'고 말했다.

샌드버그는 맥킨지 앤드 컴퍼니, 미국 재무부, 실리콘밸리 등 미국 정ㆍ재계를 두루 거친 대선배로서, 그리고 분초를 다투는 IT업계에서 에릭 슈밋 구글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와 같은 걸출한 인물들과 함께 일한 리더로서 겪은 경험과 지혜를 학생들 앞에서 아낌없이 털어놓았다.

배우자와 집안일을 공평하게 분담하는 방법, 점점 과중해지는 업무로 인해 나가떨어지지 않도록 효율적으로 자신을 관리하는 법, 연봉 협상, 이직과 승진 등 커리어와 관련한 유용한 팁들도 제시했다.

샌드버그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약 10개월 만이다. 일정은 총 48시간 정도다. 샌드버그는 이날 오후 일본에서 출발해 5시께 전용기를 타고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바로 연세대로 이동했다. 4일에는 오전에 서울 중구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출판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후에 삼성전자 서초사옥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강남에 위치한 페이스북 한국지사를 방문해 업무를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할 계획이다. 5일에는 강남 교보문고에서 출판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샌드버그는 2박3일간 일정을 끝낸 후 5일 오후에 출국한다.

[손유리 기자] 

페이스북 2인자 “여성이 리더가 돼야”

ZDNet Korea| 기사입력 2013-07-03 20:33 | 최종수정 2013-07-03 20:42 기사원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사회에 진출했을 때 직장 내 절반은 여성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직급이 올라가면서 같은 연배의 여성 동료는 점점 사라져갔다. 마침내 고위급 간부 자리까지 오르자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회의 자리에서 여성은 혼자 뿐인 경우가 많아졌다. 그래서 생각했다. “똑똑하고 능력 있는 여성들은 모두 어디로 갔을까?”

셰릴 샌드버그 COO가 지난 4월 펴낸 책 <린 인>은 이 질문에서 출발했다. 그는 이 책에서 여성과 일, 그리고 리더십에 대한 자신의 삶과 생각을 진솔하게 들려준다.

3일 <린 인> 한국어 번역판 출간을 기념해 방한해 서울 신촌 연세대 강연에 나선 샌드버그는 한국 대학생들에게 ‘도전’을 강조했다. 여성이 과소평가되는 사회, 여성에게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회를 변화시켜야 한다는 주문이다.

그는 이날 “미국에서 여성의 대학 졸업률이 남성을 넘어선 지 30년이 넘었지만 정부와 산업계를 주도하는 리더는 대부분 남성”이라며 “이는 미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똑같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샌드버그는 구글 재직 시절 입덧이 심해 매일 아침 변기에 머리를 박고 구토하던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간신히 회사에 도착했는데 주차장에서 사무실이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회의에 늦지 않기 위해 뛰어간 적이 있었다”며 “다음날 곧바로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의 사무실을 찾아가 임신부 전용 주차 공간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곧바로 사과하며 조치해줬지만 내가 임원이 아니었다면 그런 얘기를 하기 어려웠을 것이고 그들도 그런 고충을 전혀 알 수 없었을 거라는걸 깨달았다”고 했다.

그때부터 샌드버그는 여성의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공공연히 하기 시작했다. 2010년 그가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라는 주제로 강연한 TED 영상은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낳았다.

샌드버그는 “남성은 항상 리더가 돼야 하고 여성들은 가정적이고 희생적이며 돌봄의 주체가 돼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트려야 한다”며 “무엇보다 이런 고정관념을 여성들이 스스로에게 강요하고 있지는 않은 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정책적 변화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개인의 내면적 변화”라고 강조했다.

또 “모든 사람이 제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저는 분명히 더 많은 여성이 리더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여성들이 더 많이 리더가 되면 그것이 규범이 되고 나아가 리더가 되는 여성을 배척하지 않는 사회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셰릴 샌드버그는 2012년 미국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같은 해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2위에 올랐다.

이날 강연장은 그의 강연을 듣기 위해 몰려든 1처300여명의 학생들로 발디딜 틈 없이 붐볐다. 강연 시작 한시간 전부터 입장하기 위해 건물 밖으로 길게 줄을 서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학생들은 50분가량 되는 강연 시간 내내 샌드버그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샌드버그는 청중을 향해 ‘린인’이라고 외치며 적극적으로 질문하라고 여러 차례 요청하기도 했다.
 

 '유리천장' 뚫은 페북 2인자 셰릴 샌드버그, 두번째 방한

조선비즈| 기사입력 2013-07-03 22:09 | 최종수정 2013-07-03 23:55 기사원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노자운 기자

세계 최대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3일 오후 한국을 찾았다. 샌드버그 COO가 방한한 건 지난해 9월에 이어 두번째다. 그녀는 최근 자서전 ‘린인(Lean in)’을 펴냈다.

샌드버그 COO는 이날 오후 4시쯤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오후 7시쯤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여성의 사회 진출과 이를 위한 여건 조성의 중요성’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날 강연에는 사전에 신청을 한 2000여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샌드버그 COO는 글로벌 IT기업의 고위 임원으로서 사업 파트너들을 만나는 데 주력했던 지난번 방문과 달리, 이번에는 자서전을 홍보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샌드버그 COO는 ‘유리천장(여성의 고위직 승진을 막는 조직 내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뚫고 성공한 미국의 대표적인 기업인이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오른팔’로서 2012년 ‘타임’이 선정한 100인의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또 같은해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12위에 오르기도 했다.

샌드버그 COO는 1969년 미국 워싱턴의 유태인 가정에서 3남매 중 첫째로 태어났다. 샌드버그 3남매는 모두 머리가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셰릴 샌드버그는 어린 시절 공립학교에서 항상 반에서 1등을 도맡아 했으며, 여동생과 남동생은 모두 의사로 일하고 있다.

샌드버그는 1987년 하버드대에 입학해 경제학 학사를 취득한 뒤 같은 학교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그는 경제학과를 수석 졸업하면서 ‘존 H. 윌리엄스’상을 받기도 했다. 하버드대 재학 시절 만나 인연을 맺은 래리 서머스 교수는 훗날 샌드버그를 세계은행에 연구원으로 추천한 은사였다. 샌드버그는 이후 탄탄대로를 걸으며 1995년부터 1996년까지는 맥킨지의 경영 컨설턴트로 근무했고, 2001년까지는 서머스 당시 미국 재무부 장관 밑에서 비서실장으로 일했다.

샌드버그가 글로벌 IT기업 구글에 합류한 것은 2001년의 일이다. 그는 2001년부터 2008년까지 7년간 구글의 글로벌 온라인 세일즈 부사장을 지내며 구글의 광고·출판 영업, 상품·책 검색을 담당했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와의 인연은 2007년 댄 로젠스위그 전 야후 COO가 주최한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시작됐다. 샌드버그를 페이스북 COO의 적격자로 눈여겨보고 있던 저커버그 CEO는 샌드버그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낸 끝에 2008년 3월 그를 구글에서 빼내 지금의 COO 자리에 앉혔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노자운 기자

샌드버그가 페이스북에 합류해 가장 관심을 가진 사안은 ‘수익성’이었다. 철저한 경제관념으로 무장한 샌드버그 덕에 페이스북은 2010년부터 광고로 수익을 내기 시작했다.

7억9000만달러(약 9037억원) 상당의 주식을 보유한 샌드버그 COO는 가정에서도 성공적인 아내, 어머니로 불린다. 샌드버그는 데이비드 골드버그 서베이몽키 CEO와의 사이에 2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골드버그와의 결혼은 25세에 이혼한 뒤로 두번째 결혼이다. 샌드버그는 자신의 트위터 프로필을 통해 “나는 굉장한 한 남자의 아내”라며 남편과의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샌드버그 COO는 여성의 사회 진출에도 관심이 많다. 이달 2일 일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일본만큼 남성이 가사나 육아에 할애하는 시간이 적은 국가는 없다”며 “기업은 여성이 육아와 업무를 병행하기 쉽도록 노동 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일침을 놨다. 미국 정계 일각에선 샌드버그가 여성 권리 신장 운동에서 더 나아가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리라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최근 미국 CBS뉴스와의 인터뷰 중 “여성 대통령이 없다는 사실에 불만이 있다”고 말해 관심을 끌었다.

샌드버그 COO는 3일 연세대 강연에 이어 4일 오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오후 2시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사에서 심수옥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글로벌마케팅실 부사장을 만난다. 삼성전자 첫 여성 부사장인 심 부사장은 샌드버그 COO의 부탁으로 그의 저서 린인에 추천사를 썼다. 샌드버그 COO는 심 부사장 외에도 지난해 방한해서 만났던 신종균 삼성전자 인터넷모바일(IM) 부문 사장과 다시 만날 가능성이 있다.

샌드버그 COO는 지난해 방한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과 SK텔레콤을 방문했지만 이번 방한에선 다른 파트너사들을 만날 예정이다. 2주 전 페이스북의 수장인 저커버그 CEO가 이미 박근혜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기 때문에, 사업 파트너보다는 자서전 홍보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방문한 일본에서 아베 신조 총리, 일본 최대 이통사 NTT도코모, 광고회사 덴쓰 등 파트너사들을 두루 만난 것과는 대조적이다. 샌드버그는 방한 마지막날인 이달 5일 오후 독자 사인회를 열고 한국을 떠날 예정이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가 3일 오후 연세대 대강당에서 강연하고 있다.

[노자운 기자 noja@chosun.com]
 

[샌드버그 연세대 강연] ①"워킹맘, 죄책감 갖지 마라'

조선비즈| 기사입력 2013-07-03 23:37 | 최종수정 2013-07-04 07:11 기사원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 /노자운 기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EO)가 3일 오후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2000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를 주제로 강연했다. 관심있는 독자를 위해 샌드버그 COO의 강연 전문을 게재한다.

-셰릴 샌드버그: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최근 자서전 ‘린인(Lean In)’을 썼습니다. 세상은 아직도 남성이 이끌고 있습니다. 전세계 한국을 포함한 16개 국가에서만 여성이 리더입니다.

기업 경영진도 95%가 남성이에요.이사 중 여성의 비율은 1%에 불과한데, 이는 한국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사회가 여전히 남성의 리더십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일본에서는 정규직을 늘리는 것이 여성들의 경제 참여율을 높이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세계적으로도 리더십은 남성의 전유물입니다.

한국 경제의 미래를 보장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여성의 경제 참여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제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평등입니다. 저는 여성이 실제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공공정책도 중요하고 정부가 주도하는 혁신도 중요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개인의 내면적 변화라고 봅니다. 오늘 세가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여러분 모두가 실천할 수 있는 일입이다.

먼저 여성을 주저하게 만드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해야 합니다. 나라마다 문화와 관행이 다르지만 성적 고정관념에 대한 경직성은 전세계가 똑같습니다. 남성은 리더를 맡고 여성은 희생적으로 가족을 돌봐야한다는 논리입니다.

성별을 모르는 상태에서 입사지원서와 이력서를 보면 여성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높지만, 성별을 알고 나면 남성에 대해 더 좋은 평가를 내리는게 오늘의 현실입니다. 사회에서 통용되는 남녀의 가치는 이렇게나 다릅니다.

일례로 어느 저녁 식사에 초대받아 차별을 겪은 경험이 있습니다. 당시 그 자리에는 남자 8명과 여자 2명이 있었는데, 저녁 모임을 주최한 남성이 혼자 끊임없이 말을 하자 내가 도중에 끊어야 하는 상황이 있었어요. 그 남성은 다른 남성들이 자기 말을 끊을 때, 잠자코 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말을 끊자 손을 내 얼굴 바로 앞에 대고 “내 말이 아직 안 끝났다”며 말할 기회를 주지 않았어요. 그 상황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이런 일상에서의 고정관념 때문에 여성은 남성보다 자신감이 더 낮을 수밖에 없습니다. 성공한 비결을 물어보면, 남성은 자기 능력때문에 성공했다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여성들은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요, 운이 좋았어요”라고 답합니다. 자신의 능력으로 성공했다고 믿는다면, 다음에 기회가 찾아왔을 때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에서 ‘제이’라는 동료와 어떤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마크 저커버그를 비롯한 대부분의 경영진이 이를 반대했습니다. 나중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을 때 나는 몇번이고 “협조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해야 했습니다. 제이는 반대로 “나와 셰릴이 옳다는 걸 애초에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경험을 책에 넣어도 되겠냐고 묻자, 제이는 흔쾌히 괜찮다고 대답해줬어요.

많은 연구결과를 보면, 사람들은 대체로 성공한 여성을 좋아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남성의 경우 성공하면 사람들에게 호감을 얻을 수 있습니다. 심한 경우 성공한 여성들을 두고 ‘남자 같다’ 혹은 ‘결혼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내리기도 합니다.

미국 컬럼비아대의 한 교수는 하이디라는 성공한 투자자, 벤처 투자자의 사례를 케이스 스토리로 만들었어요. 이번에는 ‘하워드’라는 남자 이름으로 바꿔서 보여주고 선호도를 조사하자, 다들 이 하워드라는 남성을 하이디보다 더 선호했고 “함께 일하고 싶다”고 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하이디에 대해서는 “신뢰할 수 없을 것 같다”, “지나치게 정치적인 것 같다”는 등의 평가를 내렸어요.

실제로 여성들은 승진에 있어서도 성차별을 받습니다. 이같은 차별은 여성을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끌어내립니다. ‘린인재단’을 운영하는 회원 한명이 어느날 딸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어요. “아빠가 일을 잘할 때는 사람들이 아빠를 좋아하는데 엄마가 일을 잘하면 사람들이 엄마를 안좋아해.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묻자, 딸은 의외로 “사람들이 날 좋아하게 하기 위해서 일을 열심히 안 해야 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한국어로 ‘나댄다’는 표현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발음 괜찮나요? 저기 제 한국어 선생님이 앉아있습니다(웃음). ‘나댄다’는 남자를 위한 표현이 아닌 걸로 알고 있습니다. 나댄다는 말은 ‘리더의 역할을 분에 넘치게 한다’는 뜻입니다. 보통 직장에서는 너무 과격하다거나 남자같은 여성들을 두고 나댄다고 표현합니다. 하지만 남성에게는 그런 표현을 쓰지 않아요. 남성들 중에 당신이 과격하는 말을 들은 사람이 있나요? (청중에서 몇명이 손을 들자) 두세명이 있는 것 같네요. 여자들은 어떤가요? (많은 여성이 손을 들자) 이런 문제는 공론화하면 충분히 바꿀 수 있습니다. 다음 번에는 여성에게 ‘나댄다’고 하지 말고 ‘CEO급 리더십 스킬이 있다’고 말해주세요.(박수)
정책도 바꿔야 합니다. 여성이 남성들과 함께 더 공정하고 공평한 대우를 받으며 일을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전세계적으로 모든 국가에서 여성 임금이 남성보다 낮습니다. 같은 성과를 내도 그렇습니다. 미국은 여성의 임금이 남성보다 23% 가량 낮고 한국은 39% 낮습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CED) 국가 중 최저 수준입니다. 똑같은 일을 하는데 다른 연봉을 받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불공평합니다.

커리어(경력)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육아 휴직을 했다가 복직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편견이 존재하는데,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내 남편은 ‘서베이 몽키’라는 서베이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회사 사원 중 한 여성은 육아 휴직 후 다시 복직했습니다. 다른 회사에서는 출산 때문에 일을 쉰 여성을 받아주지 않았지만, 남편의 회사는 그녀를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그녀는 굉장히 일을 잘 하고 있습니다. 남편의 회사에서도 그녀에게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근무시간도 바뀌어야 합니다. 최근 근무시간은 계속 길어지는 추세입니다. 특히 한국의 경우는 더 심하다고 들었습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합니다. 나는 아이를 낳은 후 아침 7시에 출근해 저녁 7시에 퇴근하곤 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는 아들을 볼 시간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근무 시간을 아침 9시에서 오후 5시 반까지로 변경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직업을 잃지 않고 페이스북에 계속 다닐 수 있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게 “당신 덕에 우리도 일찍 퇴근할 수 있게 돼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남성들은 여성과 함께 일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여겨야 합니다. 미국의 남성 CEO 중 64%가 여직원과 한 공간에 있는 것을 두려워한다고 말했습니다.

가정에서의 균형을 맞춰야 합니다. 남편과 아내가 함께 가사일을 하는 것은 경제에도 도움이 되지만 부부가 더 행복해질 수 있어 이혼율을 낮출 수 있습니다. 남성들은 이를 위해 아내와 가사를 분담해야 합니다.

여성 중 대학 졸업자의 비율은 50%가 넘지만, 고위직 중 여성의 비율은 여전히 형편없이 낮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지금 당장 바꿔야 합니다. 여성이야말로 다른 여성들에게 최고의 조언자, 후원자가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CEO가 된다면, 저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 있는 여성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직을 차지하게 된다면,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무엇을 하겠습니까?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묻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자신과 사회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습니까? 우리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공평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의 연세대 강연 동영상1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의 연세대 강연 동영상 2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의 연세대 강연 동영상 3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의 연세대 강연 동영상 4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COO의 연세대 강연 동영상 5

[노자운 기자 noja@chosun.com]

[안지영 기자 go@chosun.com]

[이재은 기자 jaeeunlee@chosun.com]
 

[샌드버그 연세대 강연]②"성장하는 산업에서 기회 찾아야"

조선비즈| 기사입력 2013-07-04 00:05 | 최종수정 2013-07-04 06:12 기사원문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EO)가 3일 오후 서울 연세대 대강당에서 2000명의 청중이 모인 가운데 여성의 사회적 진출 확대를 주제로 강연했다. 관심있는 독자를 위해 샌드버그 COO의 강연 전문을 2회에 걸쳐 게재한다. 아래는 질의와 응답.

-질문(여성): 그동안 여성 리더로서 좌절감을 느낀 적은 없나요. 어떻게 다시 동기부여를 했는지 궁금합니다.

-샌드버그: 네, 그래서 제가 책을 썼죠. 불행한 현실이죠. 전 언제나 회사 내에서 혼자 있는 여성이었어요. 큰 소리로 의견을 말하기 힘들었어요. 테드 강연을 하기 전에도 주변에서 강연을 하면 당신 커리어를 망칠 가라며 만류했죠. 하지만 전 강연을 했고 별 피해가 없었습니다.

-질문(남성) : 우선 저는 주변의 여성들을 지지하겠습니다. (박수) 제 질문은 커리어에 대한 것인데요,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은 ‘로켓을 타라’(어떤 일을 할 때 주저하지 마라)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가하시나요?

-샌드버그: 저는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산업이나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볼 것을 추천합니다. 성장하는 산업이나 기업은 낮은 직책에서 시작해도 할 일이 많아지기 때문에 스스로 성장하고 배울 기회가 많습니다. 반대로 고위직책을 맡고 있어도 성장이 멈춘 산업에서는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얻을 수 없습니다. 전에 AOL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다른 기업에서 스카웃 제안을 받았는데도 떠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정말 큰 실수였죠. 기업이나 산업 성장률이 더 중요합니다. 더 낮은 직책이어도 빨리 발전하는 산업에 가세요.

-질문(여성): 제 인생의 목표는 가치있는 일을 하고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전 모든 일에 관심있는데 고르기가 어려워요.

-샌드버그: 많은 일을 해보세요. 페이스북은 한국에 2년 전에 들어왔죠. 지금 페이스북 직원들은 다 페이스북이 첫 직장이 아니에요. 차례로 다 해보세요.

-질문(여성): 책이 저를 포함한 많은 여성에게 영감을 줬는데 그 여성들은 가정과 학교, 직업에서 지지와 후원을 받는 여성들이 대부분이에요. 반대로 그렇지 못한 여성들에게는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샌드버그: 중요한 질문이에요. 전 첫 직업은 인도의 세계은행에서 일했어요. 가장 가난한 여성들 중 하나죠. 저는 다른 국가들이 그들이 기본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책임이 있다고 생각해요. 미국에도 모든 도시마다 가난한 가정에서 자란 소녀들을 만났어요. 그런 여성들일수록 적극적으로 참여(lean in)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질문(여성): 요즘 20대 초반 여성들은 전보다 더 자신감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십대 후반이 돼서는 결혼과 출산을 생각하면 깨림직한 기분이 드는건 어쩔 수 없네요.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뭘까요?

-샌드버그: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지지해주는 배우자입니다. 고위직 여성중 지지하는 남편이 없는 여성은 없어요. 제가 미국에서 북투어를 할 때 여자들은 꼭 잘하고 싶은데 남자친구를 사귀기 위해 멍청한 척을 한다고 말해요. 그렇게는 원하는 남성을 얻을 수 없어요. 여기 있는 남성분은 (위에 주변 여자들을 힘 닿는대로 돕겠다고 한 남자 질문자) 완벽해요.

-질문(여성): 저는 남성들이 많은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여러 고민을 마주했을 때마다 책을 읽고 힘을 많이 얻었어요. 그런데 같이 일하는 남성들과 당신의 책에 대해 얘기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많은 남성분들이 반감을 가지면서 역차별 문제를 제기했어요. 혹시 역차별이라는 공격을 받으셨는지, 그런 얘기를 들었을 때 어떻게 효과적으로 설득할 수 있었는지 궁금해요.

-샌드버그: 지금까지 살면서 모든 비판은 다 들은 것 같아요.(웃음) 역차별이 이 문제에서 핵심 이슈는 아닌 것 같아요. 현재 남성들이 대부분 고위자리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역차별이라고 하는 것은 부적합해요. 예를 들어 상원 5명 중 1명이 여자라는 내용의 기사가 있었는데 제목은 여자가 상원 자리를 모두 휩쓸었다라는 거였어요. 5명 중 1명이면 모두 휩쓴게 아니죠. 우린 증거를 대서 역차별이 아니라고 증명할 수 있어요.

-질문(여성): 아이가 둘이고 직장을 다닌지 6개월 된 사람입니다. 여성인력센터는 경력 단절 여성들을 위해 교육도 하고 취업도 시켜주는데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많은 어려움을 느껴요. 출산 휴직을 하고 복직하려는 여성은 밑바닥 임금부터 시작해야 하는 상황을 자주 봅니다. 여성들을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직업 세계로 끌어들일 수 있을까요?

-샌드버그: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거죠. 더 많은 기업에게 여성의 재취업에 대해 교육하고 설득하면 된다고 생각해요. 아까 말한 독일 함부르크 광고회사처럼 재취업을 원하는 여성 한명을 고용했는데 성공해서 더 많이 고용하잖아요. 한명부터 시작하는 것이지요.

-질문(남성): 제 직장은 여성 임원비율이 동종 업계 내에서는 가장 높은데 그래도 10%이하에요. 전 솔직히 얘기해서 저희 세대 때는 직장내 양성평등이 좀 힘들 것 같다고 봅니다. 하지만 제가 결혼해서 딸을 낳는다면 딸이 직장에서 차별 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샌드버그: 솔직하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아요 이번 세대에는 어려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지금 세대가 이 상황을 고치지 않으면 딸 세대에서도 나아지지 않을 겁니다. 자녀 세대에서 변화를 보고 싶다면 지금 주변의 여성 동료들을 그렇게 대하세요.

-질문(여성): 워킹맘이고 딸이 11개월입니다. 늘 아이에게 죄책감을 느껴요. 육아 책마다 아이와의 감정적 유대 관계가 중요하다고 하는데 말이죠. 한국에서는 보통 아빠가 의사일때는 아이가 의사가 될 수 있지만 엄마가 의사면 딸이 의사는 될 수 없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엄마의 역할이 육아에서 중요합니다. 그런데 제가 그 역할을 잘 못해내고 있다고 생각하니까 힘들어요. 어떻게 이런 감정을 극복하셨나요? 전 아직 이룬 것이 별로 없는데 어떻게 자신감을 기를 수 있나요?

-샌드버그: 페이스북 사무실에 걸려있는 포스터 중에 “실천하는 것이 완벽한 것보다 낫다”라는 포스터가 있어요. 아이들은 생각을 깊게 하지 않아요. 아이들처럼 한번에 하나씩 생각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일을 할 때는 일하고 아이을 볼 때는 육아에 집중하는 것이지요. 죄책감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아요. 생각해보면 남편은 하나도 느끼지 않잖아요? 평균적으로 남자 동료들은 아마 자신이 많은 것을 이뤘을 것이라고 생각할거에요. “대학을 졸업하고 의대를 다녔고, 병원에 취업했어”라며 스스로 이룬 것이 많다고 여길거에요. 거기에 차이가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 모두에게 저마다 어떻게 하면 ‘달려들기(lean in)’를 할지 고민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여러분 각자가 세상을 바꾸는데 기여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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