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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서도 카톡… 눈도 안 마주쳐… 청소년 18%가 '스마트폰 중독'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4
조회수
4,949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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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서도 카톡… 눈도 안 마주쳐… 청소년 18%가 '스마트폰 중독'

조선일보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12면의 2단기사입니다.A12면2단| 기사입력 2013-07-04 03:02 기사원문
[우리 아이들, 이대로 괜찮을까요]

초4·중1·고1 첫 전수조사

서울에 사는 중학교 1학년 이모(14)군은 중학생이 되면서 스마트폰을 갖게 됐다. 이군의 학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못하게 한다. 이군은 교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카카오톡(인터넷 대화 프로그램)으로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게임도 한다. 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도 부모 얼굴은 안 보고 스마트폰만 들여다보고, 부모가 불러도 대답도 잘 안 했다. 참다못한 이군의 어머니는 이군의 스마트폰을 압수했다. 이군이 엉엉 울면서 스마트폰을 돌려달라고 애원했지만, 엄마는 들어주지 않았다. '이제 스마트폰이 없으니 괜찮아지겠지' 하는 부모의 생각은 빗나갔다. 이군은 스마트폰 대신 아이패드로 자기 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고 인터넷 서핑을 했다. 이군의 부모는 결국 올 2월 이군을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데리고 가 스마트폰 중독 상담을 받게 했다.

이군처럼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이 제대로 되지 않는 '스마트폰 중독 학생'들이 약 18%에 달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여성가족부는 지난 5~6월 전국의 초4·중1·고1 171만98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이용 습관을 처음으로 전수(全數)조사한 결과,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학생 133만8000명 가운데 24만명(18%)이 중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스마트폰 중독은 스마트폰 때문에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고,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금단(禁斷) 현상을 보이는 상태를 말한다.

스마트폰 중독은 학년이 높을수록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4학년의 중독률은 3.8%, 중학교 1학년은 20%, 고등학교 1학년은 23%였다.

최요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상담사는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사주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고, 사준 후에는 인터넷 사용량을 제한하는 요금제에 가입하고, 자녀가 스마트폰을 어디에 많이 썼는지를 알려주는 앱을 깔아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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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스마트폰 중독, 인터넷 3배…고1 가장 심각

매일경제 | 기사입력 2013-07-03 17:33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률이 인터넷 중독률의 세 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지난 5~6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63만여 명을 대상으로 인터넷과 스마트폰 이용 습관에 관해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24만여 명(17.9%)이 스마트폰 중독 위험군에 속했다. 연령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3.7%(1만372명) △중학교 1학년이 19.8%(10만2602명) △고등학교 1학년이 23.2%(12만7275명)였다.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전수 진단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10만5000여 명(6.4%)으로 나타났다. 중독률은 초4가 4.0%, 중1이 7.4%, 고1이 7.2%로 집계됐다. 위험사용군은 1만1240명으로 작년(1만6714명)보다 줄었지만, 주의사용군은 9만3912명으로 같은 기간 1.8배 늘어났다.

여성부는 중독 위험군으로 확인된 청소년은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98곳ㆍ치료협력병원 179곳과 연계해 치유에 나설 계획이다.

[정승환 기자]

“가족보다 스마트폰” 청소년 6명중 1명 중독

동아일보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12면의 TOP기사입니다.A12면 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12면의 TOP기사입니다.| 기사입력 2013-07-04 03:11 | 최종수정 2013-07-04 05:29 기사원문
 

■ 여성가족부, 초중고 172만명 조사

[동아일보]

고등학교 1학년 홍영진(가명·16) 군은 자칭 타칭 ‘스마트폰 중독자’다. 매일 아침 스마트폰 알람을 들으며 일어나고 잠들기 전까지 모바일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즐긴다. 특히 화장실 안에서 그리고 길 걸어가며 즐기는 폰 게임은 홍 군 일상의 가장 큰 낙(樂)이다.

홍 군이 이토록 스마트폰을 끼고 사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다소 충격적인 대답을 내놓았다. “요즘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상에 못 하는 게 없잖아요. 솔직히 가족이나 친구 없이는 살아도 이젠 이것 없이는 못 살 것 같아요.”

청소년 6명 중 1명이 홍 군처럼 스마트폰 중독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의 인터넷 중독 역시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여성가족부가 5, 6월 전국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171만9866명을 대상으로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전수진단’을 실시한 결과 24만249명(18.0%)이 스마트폰 중독 상태였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안해하거나 집착증이 나타나는 ‘주의군’이 20만1200명, 스마트폰이 없으면 잠을 못 이루거나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위험군’이 3만9049명이었다.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을 정부가 전수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스마트폰 중독은 △초등학교 4학년 1만372명 △중학교 1학년 10만2602명 △고등학교 1학년 12만7275명으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숫자가 크게 늘어났다.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도 10만5152명(6.4%)으로 2012년 인터넷 중독으로 집계된 6만8044명에 비해 3만7108명(54.5%)이나 증가했다. 인터넷 중독 학생이 크게 늘어난 것은 주의군에 속하는 학생이 지난해의 1.8배로 늘어난 때문이었다. 인터넷 중독 위험군은 오히려 5474명 줄었다.

여성부는 청소년의 스마트폰 및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수준으로 확인됨에 따라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198곳, 치료협력병원 179곳과 연계해 상담과 기숙특화 프로그램을 실시하기로 했다.

가벼운 인터넷 중독 증세를 보이는 청소년이 늘었기 때문에 학교마다 중독 전담 상담사가 직접 찾아가는 집단상담을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고위험군 학생에 대해서는 올해 안으로 기숙사 형태의 상설 인터넷중독 치유학교를 설립해 내년부터 중독학생을 집중적으로 치료하기로 했다.

김성벽 여성부 청소년매체환경과장은 “이번 조사로 청소년들의 스마트폰과 인터넷 중독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이 확인됐다”며 “특히 방학 때 중독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올여름 자녀들에게 건강한 디지털기기 이용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가정의 노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놀이와 학업 모두에서 자연스럽게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시기가 온 만큼 디지털 소비자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일 서울대 교수(교육학과)는 “스마트폰을 말 그대로 스마트(똑똑)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교육을 하루빨리 실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와 대학, 기업 등이 함께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서둘러 개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철호 기자 iron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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