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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大學 취업률 통계에서 인문·예체능 졸업생 제외키로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5
조회수
4,239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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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大學 취업률 통계에서 인문·예체능 졸업생 제외키로

조선일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12면의 2단기사입니다.A12면2단| 기사입력 2013-07-05 03:05 기사원문
서남수 교육부 장관

'학과·계열 특징 고려해야… 이르면 올해부터 적용 검토"


앞으로 정부의 대학 취업률 통계에서 인문계열과 예체능계열 졸업생 취업률은 제외한다고 교과부가 4일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은 이날 본지 전화 인터뷰에서 '대학생 취업률은 대학뿐 아니라 정부와 산업체·사회 전체의 공동 책임인데 이를 정부 대학 평가에 무조건 반영함으로써 고등교육 현장이 왜곡되고 있다'면서 '취업률은 학과나 계열의 특징에 따라 상당히 다를 수 있으므로 이를 일률적으로 반영하는 것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 장관은 '예컨대 상경계열이나 공학계열은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학생이 많으므로 취업률이 의미 있는 지표이지만, 인문·예체능계열은 졸업 후 바로 취업하지 않는 학생도 있고 학생들이 취업을 목표로 하지 않는 경우도 많아 취업률 통계에서 제외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올해 대학별 취업률 통계부터 인문·예체능계열을 제외할지, 아니면 내년부터 새 기준을 적용할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대학별 취업률 통계는 정부의 각종 예산 지원 사업과 대학 구조조정 사업 등에 활용된다. 예컨대 ▲교육 역량 강화사업 ▲정부 재정 지원 제한 대학 ▲학자금 대출 제한 대학 ▲고등교육기관 인증 평가 등에 취업률 통계가 반영돼 취업률이 낮은 대학은 불이익을 받게 된다.

서 장관은 '지금까지 정부의 대학 평가가 양적(量的) 평가에 의지하면서 제대로 된 평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고등교육의 전반적인 질(質)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평가제도와 지표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정부의 대학 평가 요소를 재검토해 오는 8월 발표할 예정이다.

교육부가 취업률 통계에서 인문·예체능계열을 제외하기로 한 것은 그동안 대학들이 꾸준히 요구해온 사항이다. 지난달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하계 세미나에서 대학 총장들은 '정부는 대학의 설립 목적과 특성에 따라 평가하고, 대학이 자율적으로 장점을 극대화하면서 발전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몇 년간 진행된 대학 구조조정에서 특히 예체능과 인문계열 학생이 많은 대학이 '구조조정 대학'으로 지목되는 바람에 '취업률 통계'의 문제점이 부각됐다. 일부 대학은 취업률을 높이려고 졸업생을 위장 취업시키고, 학교 조교로 임시 취업시키는 편법(便法)을 쓰기도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4년제 대학의 평균 취업률은 59.4%이며 인문계열 취업률은 48.4%, 예체능계열은 44.1%였다.

[안석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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