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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부하人生 책임질 자신 없는 자, 리더 꿈도 꾸지마라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5
조회수
4,811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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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llo CEO] 부하人生 책임질 자신 없는 자, 리더 꿈도 꾸지마라
매일경제| 기사입력 2013-03-22 14:04 기사원문
 
 
'겁쟁이는 리더가 될 수 없다.' '리더는 겁쟁이어서는 안 된다.' '겁쟁이는 리더가 되면 안 된다.' 너무나 당연하게 들리는 주장들이다. 그러나 시스코, 유니온뱅크, 올스테이트 금융서비스를 비롯해 미국 국방부까지 이처럼 뻔해 보이는 주장에 매료되고 말았다. 마이크 스타버 스타버그룹 최고경영자(CEO)의 컨설팅을 받은 결과, 조직 내부에 겁쟁이 리더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시스코 등은 스타버 CEO의 코치를 받아 겁쟁이 리더십을 용기 있는 리더십으로 혁신했다.
그렇다면 스타버 CEO가 말하는 용기 있는 리더는 어떤 사람일까. '리더란 직원들의 인생을 좌지우지하는 사람입니다. 타인의 인생을 책임질 자신이 없다면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매일경제 MBA팀은 스타버 CEO와의 전화와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조직 곳곳에 숨어 있는 겁쟁이 리더들을 찾아내 용기 있는 리더로 바꾸는 방법을 물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리더십은 겁쟁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고 당신은 주장한다. 당신이 말하는 겁쟁이란 무엇인가.
▶중요한 의사결정에 자신이 느끼는 불편함과 두려움, 저항감 등을 반영하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지금 상황과 정반대되는 생각이나 행동을 거부하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어려운 질문을 하는 것도, 받는 것도 싫어한다. 현재 상황에 만족하며 현재가 최선이라고 자위하는 사람들이다. 항상 쉬운 길을 택하고 결정을 늦추며 유행하는 방향으로 생각없이 휩쓸려 가는 사람들이다. 이런 겁쟁이들은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만약 어떤 리더가 결정을 최대한 늦추고 어려운 질문을 받기 싫어하는 겁쟁이라면 그를 리더의 자리에 둬서는 안 된다.
 
-리더들은 왜 겁쟁이가 되는가.
▶진실과 마주하기가 두렵기 때문이다. 나는 수많은 리더들을 만나고 컨설팅했다. 그들에게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 진실과 마주하기였다. 안타깝께도 리더들은 자신이 속한 시장에서 벌어지는 소소한 일들에 대해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었다. 사람들과 시장이 자신을 어떻게 보는지도 몰랐다. 특히 자신의 리더십이 어떤지 전혀 알지 못했다. 그들은 자신이 내뱉은 말들이 직원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고 싶어 하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영향력은 과대평가하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컨설팅을 할 때 리더들이 진실을 마주하도록 하는데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그러면 리더들은 매우 두려워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진실은 긍정적일 때가 많다. 리더들은 그저 마음의 준비를 하고 용기 있게 진실과 마주하기만 하면 된다. 진실을 알 경우 자신의 영향력도 파격적으로 강해지고 긍정적으로 변할 수 있다.
 
-리더들이 현실을 직시하고 진실을 마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현실을 직시하기 위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주변 사람들에게 끊임없이 질문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것이다. 훌륭한 리더들은 자신이 모든 것을 이해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안다. 항상 현실을 직시할 수도 없다는 것도 안다. 그렇기 때문에 신뢰할 만한 몇몇 조언자들을 주변에 두려고 한다. 그들에게 '만일 내가 이상한 행동을 하거나 잘못된 판단을 했을 때 내 결정에 도전하고 질문해달라"고 미리 요청한다. 세상을 제대로 보고 진실을 마주하기 위해서다. '리더에게 직접 말하지 못하는 직원들의 고충도 나 대신 들어달라'고 조언자들에게 부탁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것이다.
 
-당신은 결과만 중요시하는 리더는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리더들은 대부분 결과로 평가되는 게 현실이다.
▶물론 뛰어난 결과를 만들어낸 리더는 찬양받아야 한다. 그러나 결과 평가에는 반드시 리더가 한 인간으로서 타인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반영해야 한다. '결과'라는 단어에는 '인간으로서의 영향력'도 포함돼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저 좋은 결과를 낸 사람보다는 좋은 결과를 내면서 주변 동료들에게 존경을 받고 좋은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 리더가 돼야 한다. 따라서 리더라면 사람들을 대하는 멋진 방법을 연구하고 이를 위한 뚜렷한 가이드 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리더들은 행복한 직원들이 더 좋은 성과를 낸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행복한 직원들은 자신의 일이 세상에 영향력을 미친다는 자부심을 갖고 열심히 일하기 때문이다. 반면 순응적인 직원들은 일을 안 하는 게 두렵기 때문에 일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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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본 가장 모범적인 리더십을 얘기해달라.
▶직원들이 스스로 설정한 자신의 능력치를 넘어선 성과를 내도록 도와주는 리더십이다. 리더는 기술과 행동 요령을 가르치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개개인이 생각하는 것 이상을 끌어내기 위해 존재한다. 날마다 반복되는 일을 체크하는 것은 관리자의 역할이지 리더의 역할이 아니다.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갇힌 프레임 너머를 볼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모범적인 리더십이다.
 
-고객들 중 당신이 성공적으로 컨설팅한 사례를 하나 알려달라.
▶아시아의 성공적인 호텔 체인으로 꼽히는 '니코 호텔 인터내셔날'을 컨설팅한 사례가 있다. 니코 호텔은 새로운 리더들로 전문적이고 제대로 준비된 리더십 팀을 꾸리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우리는 니코 호텔의 잠재적 리더들을 몇 그룹으로 나누어 분기별로 '용기있는 리더가 되자'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용기 있는 리더가 되기 위해 각자 어느 부분을 고쳐야 할지를 정하고 실천했다. 그리고는 직원들의 만족도는 어땠는지, 직원들이 원하는 바와 리더로서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등에 대해 정기적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니코 호텔 경영진은 용기 있는 리더십을 가진 차기 리더들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니코 호텔은 겁쟁이가 아닌 용기 있는 리더들로 기업을 채울 수 있었다.
 
-리더들은 해야 할 일이 많다. 가장 집중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나는 고객들에게 '하이게인(high gain)' 업무에 집중하라고 조언한다. 하이게인 업무는 같은 시간을 투자했을 때 가장 많은 효율과 효과가 나타나 비즈니스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업무를 뜻한다. 그런 다음 고객들에게 두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라고 요구한다. 첫째, 하이게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 내게 필요한 믿음은 무엇인가. 둘째, 하이게인 일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런 질문은 업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개개인의 삶에도 똑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이 두 질문에 대한 답을 골똘히 생각하면 더욱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다.
 
-리더들은 어깨가 무겁다. 지나친 책임감으로 홀로 고민하는 리더도 많다.
▶리더들은 정신적ㆍ감정적으로 필요 이상의 짐을 진다. 사람들이 리더에게 갖는 기대감 때문이다. 직원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일하게 만드는 마법이라도 부릴 것 같은 기대를 리더에게 갖는다. 이런 기대감 탓에 리더들은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하기도 한다.
리더가 정신적 짐에서 벗어나기 위해 할 수 있는 몇 가지 행동들이 있다. 첫째, 자신이 직접 통제하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들을 메모한다. 그러고는 그 일에만 대부분의 시간을 투자한다. 둘째, 성과 평가와 조직 문화를 정확하게 확립한다. 그래야만 사람들이 상상력으로 행동하지 않게 된다. 셋째, 일하는 과정에 대해 직원들과 대화를 나눈다. 정기적으로 사람들을 만나 의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뜻이다. 넷째, 점심 때는 쉬어야 한다. 다섯째, 일 외에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만들어야 한다. 단순한 취미가 되었든 공부가 되었든 일과 무관하게 시간을 쓸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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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질문이다. 리더가 되려는 사람에게 조언을 해달라.
▶리더는 명예롭기도 하지만 매우 부담스러운 자리다. 리더가 되기로 결심했다면 몇 가지를 마음속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첫째, 사람들은 '사람'을 따른다는 것을 잊지 말자. 현실에서 사람들은 전략 전문가들이 말하듯 목표ㆍ계획 등을 따라 움직이는 게 아니다. 물론 전략도 중요하고 목표도 중요하지만 사람들이 따르는 것은 리더라는 '사람'이다. 리더가 되려거든 '왜 사람들이 나를 따라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답을 찾아야 한다. 자신의 비전이 무엇이고 어떠한 영향력 때문에 사람들이 자신을 따를 것인지를 알아야 한다. 둘째, 위대한 질문을 하는 사람이 돼야 한다. 호기심을 키워라. 리더라고 해서 모든 답을 가지고 있을 필요는 없다. 많은 것에 호기심을 갖고 사람들에게 질문을 하는 리더가 성공적인 리더다. 셋째, 지속적으로 배워야 한다. 읽고 공부하고 자신이 존경하는 사람을 따라 해야 한다. 무엇을 믿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계속해서 배워야 성공적인 리더가 될 수 있다. 넷째, 남을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가 진정으로 성공하는 리더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자기 자신만 높아지려 한다면 진정한 리더가 아니다. 성공하는 사람을 만들어 내야 진짜 리더다.
 
■ He is…
마이크 스타버(Mike Staver)는 리더십 컨설팅 회사인 스타버그룹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다. 시스코시스템, 앰플리폰 USA, 메디 원 캐피털, 유니온뱅크, 포커스 브랜드, 미국 국방부, 올스테이트 금융서비스, 메이요클리닉 등이 고객이다. 마이크 스타버는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워싱턴포스트, 폭스뉴스, USA투데이 등 미국 주요 언론에서 종종 인용하는 리더십 전문가다. '리더십은 겁쟁이들을 위한 것이 아니다(Leadership Isn't For Cowards)'라는 베스트셀러를 썼다.
[황미리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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