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그들을 지혜롭게 했을까(소크라테스부터 벤저민 프랭클린까지 현인들이 인생의 지혜를 찾은 8가지 방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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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삶]지혜의 정의내리기에 도전하다 도출한 ‘지혜의 8요소’
18면4단| 기사입력 2012-11-02 20:16 스티븐 홀 지음·김소희 옮김 | 리더스북 |320쪽 | 1만6000원 ‘지혜’란 무엇일까? 우리는 지혜를 막연히 감지하긴 하지만, 그것이 무엇인지를 정의하긴 의외로 쉽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바로 그 지혜에 대한 정의에 도전한다. 그가 말하는 지혜의 핵심은 ‘선택’과 ‘결정’이다. 미국의 과학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우리는 삶 속에서) 복잡하고 까다로운 결정과 선택 과정에 종종 놓이게 되는데, 이때 우리의 선택을 현명하게 만드는 요소가 바로 지혜”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것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의사 결정을 내리는 것은 지적, 감정적, 사회적 능력의 미묘한 짜임새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즉 “정보를 수집하고, 축적된 지식을 평가하거나 편집하고, 도덕적으로 무엇이 옳고 그르며 사회적으로 무엇이 정당한지에 대해 이성과 감성을 통해 귀를 기울이고, 자신만이 아니라 남들에 대해 생각하고, 지금 이 순간만이 아니라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저자는 동서고금의 역사를 더듬어 지혜의 사례를 찾아나선다. 성경의 기록에서부터 소크라테스, 공자, 부처 등 우리가 ‘현자’라고 일컫는 사람들의 행적과 명언을 반추한다. ‘지혜의 철학적 기원’이라고 이름 붙은 이 책의 2장은 앞 시대를 살았던 현명한 자들에 대한 탐색이다. 소크라테스 재판의 진실, 아이의 진짜 부모를 가려낸 솔로몬의 현명함, 영국 런던의 번화가를 멋진 옷차림으로 활보하던 간디의 학창 시절,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으로 여긴 채 죽어간 공자의 삶 등을 살펴본다. 아울러 지혜에 대한 그들의 언급을 통해 ‘지혜란 과연 무엇인가’를 설명할 수 있는 단초를 엿보려 한다. 하지만 지혜를 정의하기엔 여전히 미진하다. 다만 저자는 ‘지혜의 근본’이 서양이 아니라 동양에 있음을 감지한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밀레투스에서 그리스가 움트기 한 세기 전에, 동양에서는 종교와 믿음에 대한 체계가 서로 다른 지식들과 융합되기 시작했다. 시와 이야기 모음집인 <우파니샤드>는 형언할 수 없는 지식의 평면에서 성인들과 현자들의 총체적 지혜를 엿보게 한다. (중략) 직관적 형태의 지혜는 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철학자였던 공자의 가르침에서, 그리고 이후 부처의 가르침에서 만개한다.” 그 다음으로 저자는 지혜에 대한 과학적 탐구에 집중한다. ‘지혜의 심리학적 뿌리’라는 제목을 가진 이 책의 3장은 20세기 뇌과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진행했던 경험적이고 객관적인 실험에 대한 고찰이다. 인간의 충동성을 예측하는 준쌍곡형 시간할인 함수, 이성과 직관 그리고 감정에 관여하는 두뇌의 메커니즘, 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추측하게 하는 거울뉴런 연구 등을 살핀다. 예컨대, 선택에 확신을 갖게 하는 신경기제의 작동 원리를 살피다 보면 뜻밖의 결론과 마주치게 된다. 직관적 선택이 심사숙고한 선택보다 나을 수 있으며, 도덕적 선택마저도 생물학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는 결론이 그렇다. 그렇다면 지혜에 관한 고금의 사례와 현대과학의 사이를 오가며 저자가 도달한 결론은 무엇일까. 그는 지혜를 한마디로 규정하는 데는 실패했지만, 그 대신 지혜를 구성하는 8가지 요소를 도출한다. 결국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 8가지 요소”가 이 책의 결론이다. 감정 조절, 가장 중요한 것을 판단하는 능력, 도덕적 선택, 연민, 겸손, 이타심, 인내심, 융통성이 바로 그것이다. 얼핏 평범한 결론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30여년간 과학 칼럼을 집필해온 이 책의 저자는 비교적 충실한 논거를 제시하고 있다. 저자는 현재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을 강의하고 있으며, 이 책은 2년 전 뉴욕타임스로부터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문학수 선임기자 sachimo@kyunghyang.com> 무엇이 그들을 지혜롭게 했을까(소크라테스부터 벤저민 프랭클린까지 현인들이 인생의 지혜를 찾은 8가지 방법) 저자 스티븐 홀은 컬럼비아대학 언론대학원에서 과학저널리즘을 지도하고 있는 스티븐 홀은 베테랑 과학저널리스트로서 지난 30여 년간 다수 매체에 글을 기고했다. 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은 선구자INVISIBLE FRONTIERS』와 『불멸의 상인MERCHANTS OF IMMORTALITY』등을 비롯한 저서를 출간했으며 대부분 <뉴욕타임스> 북리뷰 ‘올해의 주목할 책’에 선정되었다. 최신작 『무엇이 그들을 지혜롭게 했을까』는 2007년 <뉴욕타임스>의 커버를 장식했던 그의 기사 ‘어떤 사람이 현명하게 성장할지 과학적으로 알 수 있을까?’를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홀은 이 책에서 뇌과학, 철학, 심리학을 통섭하며 증명하기 어려운 ‘지혜’라는 키워드를 풀어내었다. 진정한 지혜란 무엇인지, 어떤 요소들을 통해 인간이 좀 더 지혜로워질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스티븐 홀은 현자들의 인생과 명언, 철학과 인문 분야의 명구를 토대로 연민, 겸손, 이타심, 감정조절 등 인간을 지혜롭게 하는 8가지 요소를 추출했다. 그리고 이를 뇌과학, 심리학 실험과 증명자료를 통해 풀어냈다. 분야를 넘나드는 그의 통찰이 담긴 이 책은 각종 과학 매체와 관련 전문가들로부터‘인간의 지혜를 완전하게 이해하기 위한 필독서’라는 찬사를 받았다. 스티븐 홀은 LA타임스의 북리뷰 상, 윌리엄 콜리 상, 전미 과학분야 저자 연합회에서 주는 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1부 지혜를 정의하다 1장 지혜란 무엇인가 ㆍ우리 각자의 지혜에 대한 정의 19 ㆍ세계적 현자들을 통해 본 지헤의 의미 22 ㆍ환원주의의 렌즈로 지혜를 엿보다 26 ㆍ철학에서 지혜의 탐구를 시작하는 이유 30 2장 지혜의 철학적 기원 ㆍ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35 ㆍ축의 시대 _소크라테스, 공자, 부처의 지혜 40 ㆍ소크라테스, 토론과 심사숙고를 거듭하는 이성적 지혜 43 ㆍ공자의 인, 삶을 안내하는 근본 원리 47 ㆍ부처의 깨달음, 모든 욕망으로부터의 해방 51 ㆍ신으로부터 받은 신성한 선물이었던 지혜 54 ㆍ인간 존엄성으로의 회귀, 르네상스 시대의 지혜 56 3장 지혜의 심리학적 뿌리 ㆍ에릭 에릭슨,“ 지혜는 인간 발달의 최고 형태”61 ㆍ비비안 클레이턴, 지혜의 측정을 시도하다 63 ㆍ정신과 마음 모두에 존재하는 지혜 67 ㆍ모든 지혜연구의 뿌리가 된 클레이턴의 시도 71 ㆍ딜레마를 이용해 지혜를 연구한 폴 발테스 74 ㆍ베를린 지혜 프로젝트가 남긴 빛과 그림자 78 ㆍ역경을 극복하는 지혜, 모니카 아델트의 3D-WS 81 2부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 8가지 요소 4장 감정조절 ㆍ나이가 들수록 감정의 혼란을 극복하는 힘이 생긴다 91 ㆍ부정적 경험을 반추하고 성찰하라 95 ㆍ카르페 디엠! 순간을 즐기는 현명함 97 ㆍ감정균형, 전전두피질과 편도체의 대화 102 ㆍ진화적 관점에서 본 노인들의 존재 이유 104 5장 가장 중요한 것을 판단하는 능력 ㆍ당장의 20달러와 미래의 40달러, 둘 중 현명한 선택은? 109 ㆍ현명한 선택도 학습할 수 있다 113 ㆍ선택에 확신을 갖게 하는 신경기제 118 ㆍ직관적 선택이 심사숙고한 결정보다 더 나을 수 있다 122 ㆍ사람마다 현명함의 기준이 다르다 125 6장 도덕적 선택 ㆍ도덕적 선택이 생물학적 계산에 의한 것이라면? 133 ㆍ도덕적 잘잘못을 알려주는 신체의 신호 137 ㆍ트롤리 딜레마, 누구를 죽게 할 것인가 141 ㆍ트롤리 실험의 몇 가지 함정 144 ㆍ상황에 따라 달리 적용되는 공리주의 VS. 개인의 이익 148 ㆍ코끼리 조련사와 같은 지혜의 역할 150 7장 연민 ㆍ지혜에 기여하는 연민의 특별한 가치 153 ㆍ연민명상을 수행하는 승려의 두뇌를 스캔하다 156 ㆍ행복을 찾는 과정, 연민 160 ㆍ타인의 의도와 감정을 추론하게 하는 거울뉴런 166 ㆍ연민은 학습할 수 있는 감정일까? 170 8장 겸손 ㆍ간디의 인생을 통해 깨닫는 겸손의 힘 175 ㆍ어떻게 겸손해질 수 있을까? 178 ㆍ탁월한 리더는 열정적이지만 겸손하다 182 ㆍ역사상 가장 훌륭했던 링컨 연설의 비밀 186 9장 이타심 ㆍ처벌, 이타주의의 또 다른 이름 189 ㆍ유전자는 정말 이기적일까? 192 ㆍ협력은 섹스, 약물중독과 같은 쾌감을 느끼게 한다 196 ㆍ미식축구리그의 성공에서 보는 공정함의 가치 201 ㆍ이타적 처벌, 공평함, 효율성의 신경 생물학 206 ㆍ이타적 처벌과 공공재의 문제 209 ㆍ이기적이었던 솔로몬 왕의 최후 213 10장 인내심 ㆍ세이렌의 노래와 오디세우스의 욕망 217 ㆍ아인슬리의 ‘시간 간의 할인’ 실험 220 ㆍ사람들은 눈앞의 보상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한다 223 ㆍ인내심, 열정과 이성의 끝없는 전쟁 225 ㆍ인간의 충동성을 예측하는 준쌍곡형 시간할인 함수 228 ㆍ최고의 지혜는 인내와 충동의 균형에 있다 232 11장 융통성 ㆍ규칙이 바뀐 게임에서 챔피언은 다시 승리할 수 있을까? 237 ㆍ공자의 가르침에서 배우는 지혜의 맥락적 성격 241 ㆍ우리 사회의 이성적 측면을 설계하는 뇌, 전전두피질 243 ㆍ균형을 판단하는 신경학적 요소 247 ㆍ이성과 직관, 그 사이 어디쯤에 존재하는 지혜 249 3부 삶에서 실천하는 지혜 12장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지침 ㆍ벤저민 프랭클린의 아버지 255 ㆍ위대한 리더를 키워내는 교육법 258 ㆍ최고의 일터를 만드는 네 가지 조건 263 ㆍ화목한 가정을 만드는 수긍의 지혜 270 ㆍ대중을 지혜롭게 하는 정치의 힘 273 세계의 현인들은 어떻게 지혜로울 수 있었을까? 인간을 지혜롭게 만드는 8가지 요소를 통찰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