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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비밀번호 못 외우는 중2 아는 단어가 ‘엄마’뿐인 6세…스마트 시대, 디지털의 역습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5
조회수
4,454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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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관 비밀번호 못 외우는 중2 아는 단어가 ‘엄마’뿐인 6세…스마트 시대, 디지털의 역습

백일현·류정화 기자 keysme@joongang.co.kr | 제324호 | 20130526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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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 김민우(가명·15)군은 집 문 비밀번호를 못 외운다. 스마트폰에 저장한 번호를 확인해 문을 연다. 학교에서도 고민이다. 기억력 저하로 영어 단어를 몇 번씩 써도 외우질 못한다. 부모와 함께 찾아간 병원에서 김군은 “치매 전 단계”란 말을 들었다. 과거 일을 기억해도 최근 일은 기억 못하는 고령 치매 환자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강남성모병원 김대진(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뇌가 어떤 사실을 일시 저장한 뒤 장기 기억으로 넘겨야 하는데 그런 능력이 퇴화된 것”이라며 “컴퓨터게임을 5세 때부터 해 온 게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고2 이진주(가명·18)양은 상위권 성적의 모범생이었다. 하지만 종종 학원 갈 시간을 잊었다. 엄마가 조금 전 얘기한 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엄마는 딸이 일부러 그러는가 싶어 처음엔 야단을 쳤다. 그러나 이양의 성적이 계속 떨어지고 짜증을 부리자 병원을 찾았다. 서울대병원 윤대현(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의 설명이다. “공부 경쟁에서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다 친구들과 카카오톡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었고, 점차 잠도 안 자고 스마트폰을 하게 됐다. 스마트폰이 지친 감성을 위로해 주는 듯하지만 일시적일 뿐 뇌가 지쳐 관계 예민도가 증가하고 집중력이 저하됐다.”

#6세 박주호(가명)군은 ‘엄마’란 단어 외에 다른 말을 못한다. 네 살배기 남동생보다 발달이 늦었다. 눈맞춤이 잘되지 않고, 장애물을 잘 넘지 못했다. 주호는 스마트폰을 주면 누가 불러도 쳐다보지 않고 그것만 응시했다. 병원 진단 결과 어릴 적부터 TV·비디오 등 디지털 미디어에 많이 노출된 게 주요인으로 꼽혔다.

디지털 시대의 역습인가. 현대인에게 없어선 안 될 디지털 기기지만 그로 인한 질병과 후유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디지털 기기는 ‘디지털 치매’, ‘유사자폐’,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의 직접적 요인이 되고 있다. 그뿐 아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언어·발달장애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요인이다.

디지털 치매란 정보기술(IT)이 발달한 한국에서 처음 만들어진 단어다. 2004년 국립국어원에 등재된 말로,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다 기억력·사회성 등이 떨어진 상태를 뜻한다. 독일의 뇌 연구가 만프레드 슈피처 박사는 저서 디지털 치매에서 “한국 학자들이 처음 발표한 말로, 기억력 장애와 감수성 약화를 겪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 유사자폐란 후천적으로 생후 초기(3세 이하) 양육자와 정상적인 애착 관계를 형성하는 데 실패해 발생하는 병이다. 너무 오래 학습영상물 등을 혼자 보도록 방치할 때 나타나는데 ‘유아비디오증후군’으로도 불린다.

‘팝콘 브레인’(게임·동영상 같은 빠르고 강한 정보엔 반응하나 현실처럼 느리고 약한 자극엔 반응을 안 하는 뇌), ‘닌텐도 증후군’(자극성이 강한 전자오락에 몰입하면서 생긴 광과민성 발작현상)이란 용어도 있다.

그러나 디지털 기기로 인한 발병 현황과 치료 방식 등은 학계에서조차 제대로 연구되지 않고 있다. 다만 한창 뇌가 발달해야 할 청소년에게 디지털 기기가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는 많다. 2011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 따르면 5~9세 아동의 인터넷 중독률은 7.9%, 10~19세 청소년 중독률은 10.4%였다. 20~49세 성인 중독률(6.8%)보다 훨씬 높았다. 서울시교육청이 초·중·고생 30만239명을 조사한 데 따르면 6.5%(1만7448명)가 ‘스마트폰 과다 사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안절부절못하며 화내는 금단증상을 보이거나 수면시간 감소, 만성피로감 등을 호소하는 경우다.

20~40대 가운데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다 감각이 떨어져 고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학계에 따르면 어떤 이들은 내비게이션이 없으면 자주 가는 길도 못 찾고, 노래방 기기 없이 노래를 부르지 못한다. 물건을 사고 거스름돈을 계산하지 못하는 이도 있다. 전화번호를 듣고 몇 초 만에 잊어버려 되묻고, 금방 소개받은 사람의 이름도 돌아서면 잊어버린다. 극히 드물지만 이 중 일부는 이른 나이에 치매 진단을 받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집계한 ‘치매 환자 현황’에 따르면 20~40대 치매 환자 수는 2008년 1160명에서 2012년 1585명으로 늘었다.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교수는 “디지털 기기는 소모적인 단순 정보를 기억하는 데 드는 정신노동을 대신해 주지만 이로 인해 발생하는 정신적 여력을 방치하면 기억력이나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관계기사 6p

 

스마트폰 켜면 정보 주르륵 … 직장인 63%가 건망증

| 기사입력 2013-05-26 04:03
#40대 주부 박금자(가명)씨는 자기 집 전화번호를 모른다.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어서다. 일정도 스마트폰으로 알람을 설정해 놓지 않으면 그냥 넘어가게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대학생 홍길동(가명·22)씨는 지능지수(IQ)가 높은데도 책을 읽고 또 읽어도 머릿속에 안 들어왔다. 고민 끝에 정신의학과를 찾은 결과 스마트폰 중독이 원인일 수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직장인 정모(35)씨는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헤드폰을 한 시간 넘게 쓰고 있었다는 걸 뒤늦게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음악을 들으려고 헤드폰을 썼는데 노트북 등에 정신이 팔려 음악 재생 버튼을 누르는 걸 잊어서다. 평소 여러 디지털기기를 동시에 사용하지만 정신은 더 멍해지는 것 같아 고민이다.




 요즘 흔히 볼 수 있을 법한 사례다. 디지털기기가 많아지는 현대사회에서 건망증과 집중력 저하는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와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이 2007년 직장인 2030명을 대상으로 ‘건망증이 업무에 미치는 영향’을 물어봤다. 그 결과는 의외였다. 직장인의 63.1%(1281명)가 건망증 증세를 겪고 있었다. 이들 중 53.3%(683명)는 정보 과부하로 인한 스트레스를 원인으로 꼽았다. 또 20.4%(261명)는 휴대전화나 PC 때문에 그런 걸 일일이 기억할 필요가 없는 환경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결국 직장인들의 건망증은 디지털로 접하는 많은 정보와 스트레스, 디지털기기에 대한 무조건적인 의존 때문(논문 ‘디지털미디어 등장과 새로운 위험유형에 관한 연구’ 참조)이란 설명이다.


 
 
게티이미지


 그러나 이들 가운데 일부는 이른바 ‘디지털 치매’일 가능성이 크다. <표1 참조> 그중 일부는 증세가 악화돼 의사로부터 치매 진단을 받기도 한다. 2012년 기준으로 20대 치매 환자는 86명, 30대 환자는 299명이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 19세 이하도 28명이었다. 이는 2008년(19세 이하 14명, 20대 21명, 30대 166명)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경희대 박기정(신경과) 교수의 조언이다. “(치매 직전인) 경도인지장애 환자 중 1년에 10~15%가 치매로 악화된다. 지금 치매라고 할 순 없어도 그런 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치매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치매 환자들에게 6개월 내지 1년간 자극이 많은 환경에 노출시켜 인지훈련을 하면 위축돼 있던 신경세포가 두꺼워지고 신경과 신경세포 간의 연결성(네트워크)이 좋아진다. 디지털 치매도 비슷한 훈련을 통해 뇌의 다양한 부분을 발달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스마트폰 척척, 신동인 줄 알았더니 …

인터넷게임 중독이 뇌구조까지 변화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11년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인터넷에 중독된 청소년의 뇌를 조사한 결과 사고·인지를 담당하는 전전두엽과 소뇌의 역할이 비활성화되거나 크기가 줄어들었다고 한다. <그래픽1 참조> 이에 대해 밸런스브레인 장원웅 연구원장은 “전전두엽은 청소년기인 18~21세까지 발달하는 부위인데 이 부분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면 사고·인지능력뿐 아니라 감정·행동 조절의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말했다.

 디지털기기의 과도한 사용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아이들에게 더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37개월 된 강보람(가명·여)양은 주변에 누가 있든 신경 쓰지 않고 스마트폰에만 집중했다. 처음 보람이 엄마는 아이가 스마트폰으로 스스로 동영상(뽀로로)을 켜서 보기에 신동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점차 언어가 늦되고 반응속도가 늦다는 걸 깨달았다. 병원 검사 결과 ‘발달 지연’이란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선 대근육·소근육을 발달시키는 운동과 인지적 발달을 위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초교 5학년 안상민(가명·12)군은 부모가 맞벌이인 탓에 학교가 끝나면 동생과 TV를 보면서 부모를 기다렸다. 그러다 하루 5시간 이상 TV에 노출됐다. 이후 TV 프로그램 하나를 꾸준히 보지 못한 채 여러 채널을 돌리며 자극적인 장면을 찾는 모습을 보였다. 손을 계속 움직이거나 몸을 비틀고 손톱을 물어뜯었다. 동생만 집에 남겨 두고 부모가 간식을 사 먹으라고 준 돈으로 PC방에서 장시간 게임을 하기도 했다. 안군은 부모와 나들이를 가도 동물을 관찰하거나 경관을 보고 즐기는 행동이 짧고 계속 주위를 두리번거렸다. 학교에서도 책 읽는 걸 싫어하고 물건을 잘 잃어버렸다. 결국 안군은 아동발달지원센터를 찾아 진료를 받아야 했다.

 디지털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선 외국에서도 다양한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우선 미국 학자들은 미디어 사용이 아기들의 언어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아기 1000명에게 언어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TV 프로그램이나 DVD를 시청하는 아기들이 그렇지 않은 아기들보다 훨씬 더 적은 단어를 알고 있어 언어발달이 늦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히 개발된 유아용 TV 프로그램과 유아용 DVD도 언어발달 지연을 초래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다만 부모가 아기들에게 매일 책을 읽어 줄 경우엔 언어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만프레드 슈피처, 『디지털 치매』).

2015년 디지털 교과서 확대 괜찮은가

학교에 컴퓨터를 도입하는 게 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속설도 근거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학자 앙그리스트의 연구에 따르면 이스라엘 학교들에 컴퓨터를 도입한 뒤 4학년 학생들의 수학 성적과 고학년의 다른 과목 성적이 모두 떨어졌다. PISA(국제 학업성취도 비교)도 15세 학생 25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컴퓨터 이용시간이 길거나 가정에 컴퓨터가 있으면 학업성취도는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런 연구 결과들은 2015년부터 초·중·고교에 디지털교과서를 확대할 예정인 한국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뇌과학자 만프레드 슈피처는 “교실에 컴퓨터와 화면을 도입한 것만으로 학습이 보다 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명백하게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독립적인 연구 결과는 단 하나도 제시된 게 없다. 학교에서 컴퓨터 사용 시 학습 성과에 관한 모든 연구가 컴퓨터업계와 통신사업자들이 스폰서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고 말한다.

 외국에선 디지털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에 대한 규제와 권고사항도 시행하고 있다. 전자파의 위해성을 막기 위한 예방 차원에서다. 프랑스에선 유치원, 초·중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한다. 미국소아과학회는 2세 이하 유아에게는 스마트폰·TV·인터넷을 보여 주지 말라고 권고한다. <표3 참조>

 전문가들은 어른들도 디지털기기의 부작용을 염두에 두고 생활해야 한다고 말한다. 서울대 곽금주(심리학) 교수는 “디지털 치매를 막으려면 간단한 정보는 반복해 말하고 쓰면서 뇌기능을 활성화하려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재원(정신과) 강남 을지병원 전문의는 “일할 때와 쉴 때 쓰는 뇌가 각각 다르다. 쉴 때는 자아정체성·대인관계 등에 관여하는 뇌가 활발히 작동하는데 쉬는 시간에 스마트폰을 쓰게 되면 이 영역의 뇌 발달이 떨어진다. 사용자가 디지털기기 사용시간을 잘 통제해야 뇌가 불균형적으로 발달하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도움말 가천대 길병원 뇌과학연구소 김영보 교수·최상한 연구원, 서울대 윤대현·곽금주 교수, 이나미 박사, 서울대 보라매 병원 최정석 교수, 강남 성모병원 김대진 교수, 밸런스브레인 대표 겸 변한의원 변기원 원장·장원웅 연구원장, 한림대 병원 홍현주 교수, 경희대 박기정 교수, 강남을지병원 이재원 교수, 굿프렌드 아동발달지원센터 김병준 실장

백일현·류정화 기자 keysm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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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에 빠진 10·20대 TV 안 본다
| 기사입력 2012-11-15 17:36
 
 
하루 평균 1시간 34분 시청

10년전 보다 1시간 줄어

60대는 5시간 51분 달해

스마트폰, 태블릿PC와 같은 스마트기기 확산으로 젊은 층들의 TV 시청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인터넷 매체의 확산과 TV 시청 행태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대와 20대는 하루 평균 2시간도 TV를 보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각각 하루 1시간 34분 동안 TV를 시청, 전 연령대를 아울러 가장 적은 시간 TV를 봤다. 60대의 5시간 51분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인 것.

이후 세대를 살펴보면 30대는 2시간 31분, 40대는3시간 39분, 50대는 4시간 50분 동안 TV를 시청하는 것으로 밝혀져 나이가 많아질수록 TV 시청 시간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3년도와 비교해보면 10대, 20대, 30대의 TV 시청시간이 각각 48분, 64분, 82분씩 감소해 10여년 전에 비해 TV 시청 시간이 1시간 가량 줄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젊은 층들 사이에서 스마트 기기나 인터넷을 활용해 콘텐츠를 즐기는 사람이 늘어남에 따라 TV 시청률 또한 꾸준히 내리막길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MBC, KBS, SBS와 같은 지상파를 제외한 케이블 방송과 같은 유료방송 채널 시청시간은 중ㆍ장년층을 중심으로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AGB닐슨의 자료에 따르면 지상파 TV 시청 시간의 경우 2003년부터 2012년 사이 10~30대는 72%가, 40~60대의 경우 32%가 감소했다. 반면 유료방송 채널 시청 시간은 2003년부터 2012년 동안 40~60대가 평균 29%가 증가했다.

다만 10~30대의 경우 같은 기간 동안 유료방송 채널 시청 시간이 19%가량 감소해 콘텐츠에 상관없이 TV 시청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진흥원 측은 중ㆍ장년층을 중심으로 케이블 채널에 대한 수요가 높아 유선방송 및 인터넷TV(IPTV)의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연령대별 선호 프로그램을 보면 10~30대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나 개그, 오디션 프로그램을 선호했으며 40대 이상은 드라마에 대한 시청률이 높았다.

양철민기자
chop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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