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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 예술(삶을 어루만지는 예술 그리고 철학 이야기)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5
조회수
5,044
첨부파일
-
예술의 이해가 창의성의 출발점
| 기사입력 2012-11-24 12:03
[머니투데이 최보기 최보기 북칼럼니스트][[최보기의 책보기]'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 예술']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즐겁다지만 철학은 그러기에 참 어렵다. 철학이 어려운 이유는 '누구나 알고 있는 뻔한 사실을 철학자가 마치 자기만 알고 있는 것처럼 어렵게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물론 웃자고 하는 말이다. 예술 역시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의 제목에 '철학과 예술'이 다 들어있다. 쉽게 집어들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게 아니다. 저자가 철학을 공부하기는 하지만 공자나 한비자, 아리스토텔레스나 칸트를 들어 예술 작품을 본 게 아니기 때문이다. 미국, 영국, 일본 등 각국의 유명 미술관을 순례하면서 그림, 사진, 음악, 무용, 비디오아트, 조형물 등 다양한 현대 예술 작품들의 역사적, 시대적, 사상적(철학적이라 해도 무방하겠지만) 배경과 의미를 설명해 주는, 쉬운 책이다. 괜히 제목만 어려웠을 뿐이다.



 
 
 
서울 강남의 포스코 사거리, 포스코 건물 앞에 거대한 철제 조형 작품이 서있다. 상당히 유명한 작가의 작품일 것 같고, 들어간 비용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도대체 그 작품이 가지고 있는 예술적 의미를 알 수가 없다. 예술을 이해하지 못하는, 평범한 필자의 눈으로 본 그 작품은 그저 쇳조각들 땜질해 놓은 것에 불과할 뿐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서울 정동 구세군 회관 맞은편에는 '망치질 하는 사람'(Hammering Man)이 하루 종일 망치질이다. 조나단 브로프스키(Jonathan Borofsky)라는 미국의 유명한 설치작가 작품이라는데 무슨 의미인지, 어디에 아름다움이 있는지 난해하다. 다만 몇 년 전 그 작품을 몇 미터 옮기는데 수억 원이 들었고, 1년 유지비가 몇 천만 원이란 소문에 '에구, 그 돈으로 서울역 노숙자들 밥과 옷이나 사주지'하는 무식함(?)이 앞설 뿐이다.

이런 까막눈에게 저자는 '삼민주의'에 충실한 현대 예술의 감상법을 넉넉하게 가르쳐준다. 학맥과 인맥의 담장 안에서 그들만의 리그를 벌이는 작가와 작품들에 대항하는 창조 민주화, 상업적이기 위해 폐쇄적이었던 예술접근로가 유투브의 등장으로 인해 만방에 열려버린 유통 민주화, 누구나 쉽게 작품을 즐길 수 있게 된 감상 민주화가 그것이다.

직장인들에게 인문학이 중요한 것은 창의력의 출발점이 인문학에서 얻는 상상력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현대예술에 깃들인 철학적, 심미적 의미를 이해하는 눈을 뜰 절호의 기회다. '2012년 놓치기 아까운 책' 중의 하나로 강력하게 추천한다.

대형 물놀이 시설마다 설치된 원통형 미끄럼틀이 사실은 '횔러'의 예술작품이었다. 미끄럼틀을 타면서 밖을 보는 것, 미끄럼틀 밖에서 타는 사람을 구경하는 것 자체가 현대 예술의 한 장르인 '체험예술'인지도 이제야 알게 됐다.

◇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 예술=최도빈 지음. 아모르문디 펴냄. 388쪽. 2만 원

 
철학의 눈으로 현대 예술(삶을 어루만지는 예술 그리고 철학 이야기)  
우리에게 예술, 그리고 주체적 삶이란 무엇인가!

삶을 어루만지는 예술 그리고 철학 이야기『철학의 눈으로 본 현대 예술』. 미국에서 철학을 공부하는 저자가 3년여 동안 북미 대륙과 유럽, 일본을 다니며 느끼고 생각한 우리 시대 예술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29편의 기록에는 미술, 음악, 건축, 무용, 사진과 패션까지 망라하고 있으며, 철학적 시각으로 우리 시대의 삶과 예술을 바라본다.
뉴욕 현대 미술관, 예술가의 작업실에 주목한 시카고 현대 미술관의 전시, 도쿄 한복판 53층에 자리한 모리 미술관의 실험, ‘히스패닉’의 역사와 예술에 스며 있는 문화적 차별, 건축으로 살펴본 산업 도시 버펄로의 흥망, 디자이너 이세이 미야케와 사진작가 어빙 펜이 나눈 영혼의 교류 등 다양한 장르와 개념, 공간과 시간을 넘나드는 생생한 예술 체험과 더불어, 날로 복잡해지는 세계에 살아가는 우리에게 예술 그리고 주체적 삶의 의미란 과연 무엇인지 철학적 물음을 던진다.

 
저자 최도빈은 서울대학교 미학과에서 학부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2007년 가을부터 버펄로에 있는 뉴욕주립대학교 철학과 대학원에서 공부하면서 강의하고 있으며, 2012년 버펄로 뉴욕주립대에서 수여하는 ‘우수강의상’을 받기도 하였다. 미술과 건축을 다룬『세계의 미술관』(2005)을 공동 번역하였고, 미학 관련 논의를 집대성한 『미학대계』에「데이비드 흄의 미학」(2007)을 집필했다. 현재 ‘삶의 가치’를 중심으로 새로운 윤리 이론의 구축 가능성을 타진하는 박사 논문을 집필 중이며, 그 논의를 미학과 예술로 확장하려는 학문적 소망을 갖고 있다.
 
PART 1 우리 시대의 시각 예술
Contemporary Visual Arts

특별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_ 피츠버그 앤디 워홀 미술관
[Reflections] 앤디 워홀, 현대 미술의 영원한 아이콘

파괴적 전복의 기념비 _ 뉴욕 현대 미술관
[Reflections] 뉴욕 현대 미술관

미술관으로 들어온 유튜브 _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Reflections] 유튜브는 어디까지 진화할까?

영국식 양면성과 예술 발전소 _ 런던 테이트 모던
[Reflections] 보수적 혁신의 길

지각적 한계에 대한 즐거운 경험 _ 뉴욕 뉴 뮤지엄
[Reflections] 전문가의 붕괴

‘예술’이 된 예술가의 공간 _ 시카고 현대 미술관

하늘 위의 미술관에 펼쳐진 일본 현대 미술 _ 도쿄 모리 미술관

빼앗긴 문화, 새로운 예술 _ 뉴욕 디자인 미술관

미술관에서 길을 잃다 ― 미술, 그리고 예술 _ 뉴욕 휘트니 미술관

PART 2 과거의 시각 예술과 예술의 확장
Historical Visual Art and New Art

슬픈 웃음 ― 비극적 삶의 무기 _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Reflections] 표현의 자유와 풍자

젊음과 자기 성찰 _ 로스앤젤레스 게티 빌라
[Reflections] 자기를 돌보아야 한다

삶과 비극, 그리고 예술 _ 토론토 온타리오 미술관
[Reflections] 삶과 비극

인간적 교류의 접경지대 _ 샌디에이고 미술관
[Reflections] 바르셀로나 대 마드리드 - 축구와 스페인 현대사

주관적인 맛, 객관적인 미 _ 샌프란시스코 현대 미술관
[Reflections] 일상의 이면을 전시하기 - 그 그늘에 대하여

스러져 가는 산업 도시의 건축 _ 버펄로 다윈 D. 마틴 주택 단지
[Reflections] 장밋빛 과거와 회색빛 미래

유리의 모든 것 _ 코닝 유리 박물관

‘논란’으로 보는 사진의 역사 ― 진실과 믿음, 그리고 가치 _ 빈 쿤스트하우스

과거에 담긴 교훈 ― 세상에서 제일 큰 사진 _ 로체스터 조지 이스트먼 사진 박물관
[Reflections]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오를까?

지음, 서로를 알아보다 _ 도쿄 21_21 디자인 사이트

PART 3 공연 예술과 축제
Performing Arts and Festival

한 강소强小 오케스트라의 1년 _ 버펄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두 바이올리니스트 ― 상흔의 치유 _ 로멜 조제프와 DBR
[Reflections] 아이티의 미국인 대사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의 여름 _ 블러섬 페스티벌
[Reflections] 한 마리 ‘등에’ - 소크라테스의 삶

저항과 상상력 ― 록 음악과 사이언스 픽션 _ 시애틀 EMP/SFM

라스베이거스의 역설 _ 태양의 서커스
[Reflections] 라스베이거스에 가다

다음 세대 예술가들을 위하여 _ 뉴욕 고담 아트 익스체인지
[Reflections] 저항적 글쓰기

새로운 창조의 고통 _ 시카고 조프리 발레단

보다 좋은 삶을 향해 _ 댈러스 예술 구역
[Reflections] 보다 좋은 세상을 위한 기부

예술가와 후원자 _ 소살리토 아트 페스티벌
[Reflections] 자기 충족

시간을 걷는다 _ 캐나다 ‘뉘 블랑슈’ 축제
[Reflections] 시간의 시작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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