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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5
조회수
4,493
첨부파일
-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700년 역사에서 찾은 7가지 혁신 키워드)
 
스티븐 존슨 저 |서영조 역 |한국경제신문사 |2012.11.15
원제 Where good ideas come from
 
저자 스티븐 존슨은 <뉴스위크>가 선정한 ‘인터넷상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 50인’에 선정된 과학저술 작가다. 미국 명문 고등학교 세인트얼반스쿨을 졸업 후 브라운대학교에서 기호학을 공부하고,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영문학 석사과정을 밟았다. 그가 내는 저서들은 모두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으며 다양한 저술 활동을 바탕으로 저널리즘스쿨계의 하버드라고 할 수 있는 컬럼비아대학교과 뉴욕대학교의 저널리즘스쿨에서 객원교수로 활동했다. 스티븐 존슨은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가‘올해 최고의 책’으로 선정한 세계적 베스트셀러《이머전스》를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또한 아마존 최고의 비즈니스 베스트셀러, 800-CEO-Read가 선정한 2010년 최고의 비즈니스 도서, <이코노미스트>의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온라인 매거진 를 창간하고, 편집장을 역임하였으며, 인터넷 포럼 사이트 플라스틱닷컴(Plastic.com)을 개설했다. <와이어드>의 편집자로 활동하면서 온라인 도시지리정보 포털사이트 outside.in을 운영하고 있다. 과학전문잡지〈디스커버〉에 배달‘최신 기술’이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가디언〉〈랑구아프랑카〉〈하퍼스〉〈와이어드〉<파이낸셜 타임즈>를 통해 과학 대중화에 공헌하는 글들을 기고하고 있다. <타임>의 커버 기사 ‘트위터가 우리의 삶을 바꾼다’로 뉴아우스스쿨 미러상을 수상하였다. 저서로는《무한상상 인터페이스》《이머전스》《굿바이 프로이트》《바보상자의 역습》《바이러스 도시》《감염지도》《공기의 발명》등이 있다. 스티븐 존슨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고 싶다면 홈페이지 stevenberlinjohnson에 방문해보길 권한다.
 
CHAPTER 1. 인접가능성 _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라
CHAPTER 2. 유동적 네트워크 _ 자유로운 공간에서 넘치는 정보를 공유하라
CHAPTER 3. 느린 예감 _ 천천히 진화하여 새로운 연결을 만든다
CHAPTER 4. 뜻밖의 발견 _ 예감 속에 있는 연관성을 찾아내라
CHAPTER 5. 실수 _ 잡음과 오염을 탐구하라
CHAPTER 6. 굴절적응 _ 문 뒤에 숨은 가능성을 상상하라
CHAPTER 7. 플랫폼 _ 생산적으로 충돌하고 다시 결합하라
 
 
에어컨이나 진공관, 연필, 유튜브, 구글 등 인류 생활에 영향을 미친 탁월한 아이디어들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이런 아이디어를 촉발시키는 환경이란 어떤 것일까요? <탁월한 아이디어는 어디서 오는가?>는 그것이 천재의 번득이는 재기의 결과만이 아니라, 느린 시간 속에서 예감을 익히고 다른 아이디어와 연결되는 과정에서 탄생한다는 것을 잘 보여 줍니다.

인접가능성: 주변 환경에서 가능성을 발견하라!
1870년대에 파리산과병원 의사 에티엔 타르니에는 휴가를 내고 동물원에 갔다가 전시된 병아리 부화기를 보게 됩니다. 갓 부화한 병아리들이 따뜻한 부화기에서 비틀거리며 아장아장 걷는 모습은 그에게 한 가지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는 곧 그 동물원의 사육사를 고용해서 인간 신생아를 위한 기구를 개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인큐베이터의 시초로서, 단순히 따뜻하게만 하는 초기 방법 만으로도 당시 66%에 달했던 저체중 신생아의 사망률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의미 없는 정보였던 병아리 부화기가 산과 의사에게는 특별한 연결을 불러일으킨 것이죠. 사람들은 획기적인 아이디어란 비범한 사람들의 머리에서만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좋은 아이디어는 위 세대부터 물려받거나 우연히 만난 서로 다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탄생합니다.

느린 예감: 천천히 진화하여 새롭게 연결
2001년 9.11 테러가 일어나기 약 두달 전인 7월 10일 FBI 요원 켄 윌리암스는 정보보고시스템에 “오사마 빈 라덴이 다수의 학생들을 美 민간항공학교에 조직적으로 보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를 올립니다. 이것이 바로 전설적인 ‘피닉스 메모’인데요. 거기서 그는 “그들이 미래에 민간항공기 대상의 테러를 저지를 것”이라고 예고하지만 그 보고는 너무 쉽게 무시되어 버립니다. 그리고, 약 한 달 뒤에는 펜암국제 비행아카데미의 비행강사와 직원들이 ‘자카리아스 무싸위’라는 신입학생이 수상하다고 당국에 신고를 합니다. 그가 비행기 조종에는 관심이 없고 조종실 문의 작동과 기내 통신에만 관심을 기울였기 때문이었는데요. 당국은 증거가 불확실하다고 수색영장을 허가하지 않지만, 그를 수사한 수사관은 당시 “세계무역센터로 비행기를 몰고 돌진할지 모른다”는 경고를 합니다. 이 두가지 예감은 따로 떼어놓고 보면 분명 예감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 두가지를 함께 생각하면 설득력은 극적으로 증폭되었을 것이고, 무싸위의 노트북을 조사할 수 있는 근거가 되었을 것이며, 그랬다면 테러조직과의 연관성이나 자금 거래 기록까지 밝힐 수 있었을 겁니다.

뜻밖의 발견: 세렌디피티의 힘
뜻밖의 발견을 의미하는 ‘세렌디피티(Serendipity)'는 동화 <세렌디프의 세 왕자>에서 따온 것인데요, 작가는 ’경로를 미리 정해서는 세렌디프에 도달하지 못한다. 우연히 방위를 잃어버려야 한다.‘고 말합니다. 즉 우연한 발견이 원래 지니고 있던 예감을 완성해주거나 인접 가능성의 문을 열어줌으로써 어떤 퍼즐의 조각을 맞추게 되는 것이죠.
사람들이 종종 꿈에서 해법을 얻는 경우가 있죠? 꿈을 꾸는 동안 기억과 연상들이 임의적으로 촉발되어 환각을 일으키는데 이 중 어떤 것이 귀중한 연결고리와 만나기 때문입니다. 독일의 화학자 케쿨레는 낮잠을 자다 꿈에서 자기 꼬리를 먹는 그리스 신화의 뱀을 보게 되는데요. 그 모습은 자신이 10년간 연구해오던 탄소분자들의 분자구조를 순식간에 이해하게 해주었다고 합니다. 사실 우리 마음속에는 무한한 아이디어와 기억이 들어있으며 그것은 조건이 되면 나오게 되는 의식의 바깥에 숨어 있는데, 저자는 그것들에게 인접 가능성의 문을 열어 주어 새로운 방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비유합니다.
같은 맥락에서 산책도 세렌디피티를 찾는 좋은 방법입니다. 해야 할 일로 가득 찬 현대인의 삶에서 벗어나 느긋하게 산책이나 샤워를 즐기다보면 의식들은 더 결합하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충분한 시간이 주어지면 마음은 오랫동안 간과했던 연결을 뜻밖에 발견합니다. “왜 지금까지 이런 생각을 못했지?” 하면서요.

편안한 환경, 다양한 네트워크와 넓은 관심사
DNA의 이중나선구조를 발견한 제임스 왓슨과 프란시스 크릭은 한 분야에만 매진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생화학뿐 아니라 유전학, 정보이론, 수학 다양한 분야를 종합해야 했고, 중간에 전공도 바꿉니다. 때로는 긴 휴식을 가지며 연구실을 벗어난 편안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던 이 두 사람을 꼼꼼한 동료들은 대체로 경멸했다고 하는군요. 하지만 결국 노벨상을 받은 이 두 과학자들의 예를 통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에는 공장 조립라인이 아닌 살롱이나 커피하우스 같은 환경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됩니다.
스탠퍼드대 마틴 루프 교수의 연구에 의하면, 다양한 네트워크를 가진 사람이 비즈니스에서 더 혁신적이었다고 합니다. 기업가 766명을 인터뷰한 결과, 넓은 사회적 네트워크를 갖고 다양한 사람들과 관계를 맺는 사람들은, 신제품 출시와 특허 출원 수 등에서 획일적이고 수직적인 네트워크에 속한 사람보다 세 배나 더 창의적이었습니다.
많은 위대한 인물들의 공통점 중 하나는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았다는 겁니다. 다윈은 진화론만이 아니라 산호초를 연구하고 비둘기를 길렀으며, 벤자민 프랭클린은 정치가가 되기 전에 전기실험을 하고 난로를 설계했으며, 인쇄업자였지요. 두뇌 회전이 빠르고 호기심이 풍부하다는 지적 특성 외에 그들이 지닌 특성은 바로, 취미가 아주 많았다는 겁니다. 혁신에 대한 흥미로운 관찰을 다룬 이 책을 통해 혁신적 아이디어를 촉진하는 환경에 대한 해답을 얻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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