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메인이미지
top버튼

자유게시판

Home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VIEW

메이커스, 공장 없이 고용창출… '3차 혁명' 온다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5
조회수
4,423
첨부파일
-

공장 없이 고용창출… '3차 혁명' 온다

A16 | 기사입력 2013-05-25 03:02
 
 
설계도만 넣으면 3D 프린터에서 물건 나오고

온라인으로 생산·유통 전 과정 참여 가능해져

아이디어만으로 누구나 '기업'되는 시대 도래

'규모의 경제' 뒤 3차 산업혁명은 '창조경제'

메이커스

크리스 앤더슨 지음|윤태경 옮김

알에이치코리아|356쪽|1만6000원

400년 전 거의 모든 인간은 생필품을 직접 생산했다. 그러나 현재는 어떤가. 전 세계 인구 중 생필품을 생산하는 사람의 비율은 극히 낮다. 1차, 2차 산업혁명 이후 육체노동이 기계 노동으로 전환되면서 인류는 자신이 '제조자', 즉 '메이커(Maker)'라는 사실을 망각하기 시작했다. 뛰어난 발명 아이디어가 있어도 제조사를 찾지 못하면 제품 생산은 엄두도 내지 못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크리스 앤더슨은 누구나 제조자가 될 수 있는 '메이커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근거는 세 가지다. 첫째, 이미 금속·고무·플라스틱 등으로 구조물을 쉽게 만드는 3D 프린터가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다. 둘째, 이용자가 월 가입비를 내면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이용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메이커 스페이스(Space)'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을 통해 아이디어를 얻고 생산을 위한 비용도 모금할 수 있으며 제품을 쉽게 판매할 수도 있다. 기업의 전유물이었던 '생산과 유통'에 '민주화' 바람이 불면서 아이디어를 바로 제조로 연결하는 '소규모 맞춤 생산'이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롱테일(long tail·80%의 소외받던 책에서 나오는 매출 총합이 20%의 베스트셀러 매출 총합을 능가한다는 온라인 유통 이론)'과 '공짜 경제학'을 주창한 저자 크리스 앤더슨은 이러한 움직임을 '3차 산업혁명'으로 정의한다. 1·2차 산업혁명이 규격화된 제품을 대량생산하는 시대였다면, 3차 산업혁명은 개인의 다양한 기호에 맞춘 제품도 저렴하게 생산할 수 있는 시대다. 그동안 '규모의 경제' 논리에 따라 대기업이 손댈 수 없었던 엄청난 규모의 틈새시장이 열리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 성공 사례로는 페블사(社)의 스마트 워치를 들 수 있다. 직원 5명으로 구성된 페블은 스마트 워치 프로젝트를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익명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얻는 방식) 사이트인 '킥스타터'에 올려 후원자를 모집하고 요구 사항을 적극 제품에 반영했다. 킥스타터 덕분에 3주 만에 후원 금액이 1000만달러를 넘어섰고, 선판매한 스마트 워치 물량도 8만5000대를 돌파했다. 비슷한 시기에 출시한 소니의 스마트 워치보다 페블의 제품이 높은 성능과 낮은 가격으로 크게 성공한 것이다.

향후 10년 내에 세계 곳곳에서 온갖 아이디어를 실현하려는 사람이 넘쳐나고, 그들의 작품, 발상, 기술을 즐기는 사람들 덕분에 큰 성공을 이루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수많은 소규모 제조업체가 3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며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디어만으로도 누구나 '메이커'가 되는 시대. 요즘 한국 사회의 화두인 '창조경제'와 일맥상통한다. 창조경제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자연스럽게 창업으로 연결되거나 기존 산업과 융합하여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알맞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미 창조경제를 위한 기반 환경이 마련되어 있다. 세계적 수준의 인터넷 사용 환경과 하드웨어 제조 기술은 다가오는 '메이커 시대'를 대비하는 데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참여와 공유의 장(場)인 인터넷과 제조업을 연결하려는 노력은 부족하다. 창조경제를 지탱할 수많은 메이커는 이 두 가지가 연결되어야만 양성할 수 있다. 페블 사례처럼 말이다. 크리스 앤더슨도 이 부분을 지적한다. '이 흐름은 한국 제조업에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될 것이다. 하드웨어 제조로 본다면 한국은 분명 세계 우위를 점했지만 외부 지식과 기술을 활용하는 개방형 혁신 문화가 정착하지 않은 게 아쉽다.'

정부는 2017년까지 일자리 238만개를 만들어 고용률 7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서로 희생이 불가피한 '일자리 나눔' 정책으로는 도저히 달성할 수 없는 수치이다. 우리가 가진 자산을 잘 활용하고 개방형 혁신 등 부족한 점을 개선한다면 발명가가 곧 기업가가 되어 폭발적으로 일자리가 창출되는 '메이커 혁명'이야말로 한 솔루션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메이커스'와 함께 읽으면 좋을 책들]

난관에 부딪혔는가… 대중에게 물어라

프라이버시 문제? 모두 열면 문제없다

'크라우드 소싱'은 IT 잡지 '와이어드'의 객원 편집자이자 '인사이드닷컴' 수석 편집장으로 활동했던 제프 하우가 2006년 주창한 단어다. '대중(crowd)'과 '외부 자원 활용(outsourcing)'의 합성어. 전문가 대신 비전문가인 고객과 대중에게 문제 해결책을 아웃소싱하는 것을 뜻한다. 하우가 쓴 '크라우드 소싱'(박슬라 옮김·리더스북)은 크라우드 소싱의 기원, 다양한 사례 및 핵심 성공 요인들을 총체적으로 소개하는 책이다.

3차 산업혁명을 이끌 소규모 메이커들이 '크라우드 소싱'을 기반으로 성공하고 있다.

제프 자비스 뉴욕대 저널리즘 교수가 지은 '공개하고 공유하라'(위선주 옮김·청림출판)는 공개하고 공유했을 때 우리가 얻을 수 있는 이점과 혜택에 초점을 맞춘다.



 



끊임없는 프라이버시 문제에도 소셜 미디어를 통한 소통 방식이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바꾼다는 것이다. 오히려 거부할 수 없는 공공화 시대에 열고 맺고 소통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고 주장한다. 열린 인터넷 사회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길을 제시한다.

  
메이커스( 새로운 수요를 만드는 사람들)
크리스 앤더슨 |윤태경 |알에이치코리아 |2013.05.27
 
DIY족이면서 동시에 제조 기업가이기도 한 새로운 혁신가, 메이커스!

『메이커스』는 ‘롱테일’과 ‘프리코노믹스(공짜경제학)’ 이론의 창시자 크리스 앤더슨이 인터넷의 보급 이후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3차 산업혁명의 전조와 향후 10년간 일어날 기술혁명의 미래를 알려준다. 특히 제조업과 디지털 기술의 융합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를 예측한다. 만드는 사람, 제조자, 제조업체 등을 뜻하는 메이커스는 사실 어느 시대나 존재해왔지만 이 책에서 다룰 ‘메이커’가 이전 세대와 다른 점은 기술에 정통하고 강력한 디지털 도구를 갖췄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메이커 운동이 향후 경제를 바꿔놓을 새로운 3차 산업혁명의 전조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메이커 운동이 이전 산업혁명과 구별되는 점은 디지털 기술로 인해 개인의 맞춤형 제조가 가능해지면서 누구나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메이커 운동 세대는 3차원 프린터 등을 통해 그 이상의 미래를 보고 있다. 메이커 운동으로 개인이 제품을 생산, 유통하는 게 가능해지면서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 기업 등이 대기업을 위협하는 흥미로운 사례들을 찾아볼 수 있다.
 
저자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롱테일’과 ‘프리코노믹스(공짜경제학)’ 이론의 창시자. 특히 오픈하드웨어 분야의 독보적 트렌드 세터로서 늘 기존 산업계에서는 포착하지 못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해왔다. 그는 또한 최신 IT 기술을 경제학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통찰력 있는 글쓰기로 유명한데 전작 [롱테일 경제학]과[프리]는 전 세계에 지적 충격을 선사하며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크리스 앤더슨은 조지워싱턴 대학에서 물리학을 전공한 후, UC버클리 대학에서 양자역학과 과학 저널리즘을 공부하였다. 그 후 로스알라모스 국립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이코노미스트' 인터넷 판의 미국·아시아 경제경영담당 편집자를 거쳐 과학지 '네이처"와 '사이언스'에서 과학기술 편집자로도 활약했다. 특히 그는 전 세계적으로 권위를 인정받는 IT 잡지 '와이어드" 편집장으로 12년간 일했는데 그의 재직 기간에 '와이어드"는 전미 매거진상 후보에 다수 올랐으며 2005년, 2007년, 2009년에는 최우수상을 받았다. 2007년에는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뽑히기도 했다. 또한 그는 어른을 위한 장남감인 원격조종 로봇 항공기를 다양한 형식으로 제조·판매하는 웹사이트 DIY 드론의 설립자이며 현재 무선항공기 자동조종장치 개발 기업인 3D 로보틱스의 CEO로 재직 중이다.
 
 
1부 | 메이커스가 일으킨 혁명
1장 발명가 혁명
발명가가 곧 기업가인 시대
당신의 아이디어가 수익으로 연결된다
2장 새로운 산업혁명
디지털 도구를 이용한 아웃소싱의 축복
웹 세계가 현실에서 벌일 수 있는 놀라운 일들
3장 산업혁명은 어떻게 진화하고 있나
음반사에서 팹랩으로 바뀐 맨체스터 공장
제조의 디지털화와 민주화가 몰고 온 것들
4장 세상을 바꾼 데스크톱 혁명
3차원 프린터가 대중화되는 시대
공장에서 쓰던 도구를 책상에서 쓸 수 있다면?
5장 사물의 롱테일 혁명
대량생산은 대중 취향의 상품을 생산한다
하지만 개인 취향의 상품은 누가 생산할까?
2부 | 메이커스가 바꿀 미래
6장 제조에 기여하는 혁신적 도구
도구로 건물을 뚝딱 찍어낼 수 있다면
3차원 프린터가 연금술사의 꿈을 실현한다
7장 오픈 하드웨어의 궁극적 미래
소비자가 생산자에게 돈을 내가면서
제품 개발을 도와주려는 시장이 있다면?
8장 재탄생할 공장의 미래
사람 대신 컴퓨터가 관리하는 공장
고객이 물건을 주문한 후 제작하는 시스템
9장 개방형 조직의 경쟁력
과거에는 싼 외국인 노동자만 쉽게 구했지만
지금은 싼 외국인 천재도 쉽게 구할 수 있다
10장 자금조달을 위한 협업
은행에서 대출받지 않아도 되는 시대
스타트업 기업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
11장 메이커 기업 vs 대기업
취미를 사업으로 벌이는 메이커들
그들을 과소평가한 대기업
12장 맞춤형 제조 시장의 미래
제조업의 두 번째 황금시대
디지털이 제조업을 완전히 바꿀 것이다
13장 DIY 생물학의 미래
메이커의 궁극적 꿈은 자연이 생물을 만들듯
물질을 프로그램하는 것이다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