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兆원 할랄 식품시장 뚫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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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兆원 할랄 식품시장 뚫어라”| 기사입력 2013-07-08 11:12 | 최종수정 2013-07-08 12:42‘700조 원 규모의 할랄(무슬림 전용) 식품 시장을 뚫어라!’ 이슬람 최대 명절인 라마단(9일부터 8월 7일까지·이슬람력의 9번째 달)을 앞두고 국내 식품 업계의 할랄 시장 진출이 줄을 잇고 있다. 할랄은 ‘허용되는 것’을 뜻하는 아랍어로 율법에 따라 도살·가공된 제품에만 부여되며 무슬림은 할랄인증 제품을 주로 구입한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 상반기 동안 할랄인증 신라면을 인도네시아·사우디아라비아 등 9개 이슬람 국가에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100만 달러(11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농심 관계자는 “라마단 기간 전후로 연중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무슬림의 식문화를 고려해 유통망을 강화하고 판촉 행사를 집중한 게 주효했다”면서 “올 연말까지 지난해의 두 배 수준인 200만 달러를 수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는 이에 대해 신라면의 이슬람 시장 수출규모가 아직까지 큰 편은 아니지만 증가속도가 가파른 만큼 한국 식품의 할랄시장의 잠재적인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방증한 사례로 보고 있다. 크라운제과도 지난 6월 국내 제과업체로는 처음으로 죠리퐁 등 4개 상품의 할랄인증을 받고 7월부터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3월 햇반·하선정김치 등 43개 제품의 할랄인증을 받고 이슬람 시장 개척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억 명의 무슬림을 겨냥한 할랄 시장은 전 세계 식품 시장의 20%를 차지하며 네슬레 등 세계적인 식품업체들이 주도권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무슬림 수가 2025년까지 전 세계 인구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이 낮에는 금식을 하고 밤에는 쇼핑과 식사를 하기 때문에 식품 등 대부분의 상품 판매가 다른 때보다 더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라마단 기간을 앞두고 식료품 사재기 현상도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관범 기자 frog72@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