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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비규환서 大慘事 막아낸 12인의 ‘리틀 빅 히어로’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8
조회수
5,090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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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機 샌프란시스코 사고>아비규환서 大慘事 막아낸 12인의 ‘리틀 빅 히어로’

문화일보 | 기사입력 2013-07-08 12:03 | 최종수정 2013-07-08 12:12

“‘12인의 영웅’이 대형 참사를 막았다.”

7일 발생한 아시아나기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 당시 항공기가 처참히 파손된 강도에 비해 인명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던 데 대해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하는 가운데 사고기에 탑승했던 객실승무원(캐빈승무원)들이 집중 조명받고 있다. 이들의 신속한 대응으로 기내에 있던 승객들이 서둘러 대피한 덕분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8일 아시아나항공과 외신 등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에는 모두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했다. 이 가운데 10명은 한국인, 2명은 태국인이었다. 당시 긴박했던 상황에서 서둘러 탈출하는 데 성공한 승객들은 승무원들의 헌신적인 구조 활동을 칭찬했다.

탑승객 유진 앤서니 라 씨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작은 소녀 같은 여승무원이 울면서 승객들을 업고 뛰어다녔다”고 증언했다. 이는 바로 이윤혜 캐빈매니저였다. 이 매니저는 1995년 3월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19년차 베테랑 승무원이다. 얼굴은 눈물 범벅이 됐지만 본연의 임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순간이었던 것이다.

이 매니저는 지난 1월 비상 탈출 부문을 집중 점검한 아시아나항공의 테스트에서도 우수한 성적으로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라 씨는 또 승무원 가운데 이름을 기억하는 한 인물도 언급했다. 바로 김지연 씨다. 이들은 비상 상황을 가정한 반복된 훈련으로 실제 상황에서도 매뉴얼대로 활약했다. 사고 대응 매뉴얼에는 비상구 주변은 항상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며 비상 상황 발생시 착륙 상태를 점검한 뒤 탈출구 위치를 확인하고 승객들을 안내하도록 하고 있다. 승무원들은 승객들이 모두 대피한 뒤에도 기내에 남아 최종적으로 미처 탈출하지 못한 승객이 있는지 확인한 후에 비로소 기내 밖으로 몸을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현지 소방 당국에서도 이들의 맹활약을 칭찬하는 목소리가 높다. 조앤 헤이스 화이트 샌프란시스코 소방국장은 “승무원들이 대형 참사를 막은 영웅”이라고 칭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외신은 “이번 사고의 인명 피해를 현재까지 단 2명으로 막을 수 있었던 데는 매뉴얼대로 행동한 승무원들의 침착한 대응이 큰 몫을 한 것 같다”며 “그들의 헌신의 노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전했다.

장석범 기자 bum@munhwa.com

 

탑승객 305명 구해낸 '불사조 5명'은 누구?

한국경제| 기사입력 2013-07-08 13:31 | 최종수정 2013-07-08 13:32 기사원문


 

미국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에서 6일(현지시간) 발생한 아시아나 여객기 착륙사고 당시 총 12명의 승무원 중 5명은 마지막까지 탑승객의 탈출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아시아나항공 관계자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인 OZ 214편에는 총 12명의 승무원이 탑승하고 있었다. 그러나 착륙 사고 후 7명의 승무원은 기체 충격으로 실신했으며 나머지 5명의 승무원이 탑승객 구조를 지휘했다는 설명이다.

이윤혜 캐빈매니저를 비롯해 유태식, 김지연, 이진희, 한우리 등 5명의 승무원은 착륙 후 300여명의 승객과 7명의 승무원을 탈출을 돕고 마지막으로 기내에서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헌신적인 구조활동을 펼친 이윤혜 매니저는 1995년 3월6일에 입사한 19년차 승무원으로 현재 캐빈서비스 2팀에 소속돼 있다.

이 매니저는 2003년 아시아나항공 창립기념일 우수승무원으로 뽑히는 등 성과를 인정받아 14회 포상을 받았다. 올해 1월에는 비상탈출 훈련을 받은 바 있다. 2000~2003년 대통령 전용기에서 근무한 경력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탑승객들의 말을 인용해 사고 당시 이윤혜 캐빈매니저가 영웅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이 캐빈매니저는 마지막까지 비행기에 남아 승객 대피를 책임졌고, 끝까지 현장에 머물다 의료진의 권유에 마지못해 병원에 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
 


“일촉즉발 상황에 짐 들고 대피하다니…” 아시아나 사고 일부 탑승객에 인터넷 성토

국민일보| 기사입력 2013-07-07 21:01 기사원문

 
 

[쿠키 지구촌]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현장에서 일부 승객들이 큰 짐을 가지고 비상 탈출한 것이 논란이다. 비행기의 꼬리 부분이 떨어져 나가고 동체 안에 화재가 발생한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단 1초의 시간은 다른 승객에게 큰 위협이 될 수 있는만큼 큰 짐을 챙겨나온 행동이 부적절했다는 비판이다.

사고 직후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사진에는 배낭이나 핸드백을 들고 있는 승객의 모습이 보인다. 심지어 캐리어를 들고 있는 승객의 모습도 눈에 띈다. 한 사진에는 연두색 옷을 입은 여성 승객이 양손에 캐리어와 핸드백을 들고 황급히 대피하는 모습이 찍혔다. 이 여성의 뒤에는 다른 승객들이 슬라이드를 이용해 기체에서 대피하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비난 여론이 일었다. 인터넷 커뮤니티 ‘82쿡닷컴’ 회원은 “불이 크게 번질 때까진 시간이 있었던 것 같지만 사람 일은 모르지 않느냐”며 “비행기에서 폭발이 있을 수 있어 최대한 기체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하는데 크고 무거운 짐을 들고 어떻게 도망가겠느냐”며 일부 승객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했다.

‘클리앙’에도 비슷한 글이 올라왔다. 한 회원은 “사진으로 보면 최소 10분의 1은 짐을 들고 나온 것 같다”며 “승무원들은 온전한 통제 상태를 유지한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지는지 어이가 없다”고 썼다.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중국에서도 짐을 가지고 대피한 승객들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사고 여객기에 탑승했던 한 중국 승객이 SNS 사이트 ‘웨이보(微博)’에 올린 글이 문제가 됐다. 이 승객은 대피 당시의 상황을 설명하면서 “황급히 짐을 챙기고 나가려 했다. 아내는 매우 침착했다. 아내는 흐트러진 물건들까지 모두 모아 챙겼다. 우리는 기체 뒤편에 뚫린 구멍으로 빠져나왔다”고 썼는데 이 말이 불씨가 됐다.

한 네티즌은 이 승객에게 “승무원들이 당신들에게 짐은 들지 말라고 말하지 않았느냐”며 “당신들이 짐을 들고 나와 대피 시간도 늦어져 다른 승객과 승무원이 대피하지 못할 수도 있다. 당신들에게 양심이 있는 것이냐”며 강하게 질책했다.

비상착륙 후 탈출을 시도하는 경우 승객들이 짐을 드는 것은 엄격히 금지된다. 안소영 대경대 항공운항과 교수는 “비상시에는 손가방뿐만 아니라 신발, 볼펜도 소지해선 안 된다. 슬라이드가 파손되면 더 큰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큰 캐리어를 들고 나오면 혼잡한 상황에서 주변 사람을 다치게 하는 등 2차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안 교수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승객들이 심각한 사고인지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짐을 들고 나왔을 수 있다”며 “승무원들이 제지해야 하지만 어수선한 상황 때문에 몰랐거나 제지하는 과정에서 지체되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그대로 탈출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성은 나성원 기자 jse1308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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