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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글로벌 스타일 [해외 저작권료 5억원(단일곡 최고)… 음악만으로 한국을 알린 남자, PSY]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09
조회수
4,890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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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빤 글로벌 스타일

조선일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21면의 TOP기사입니다.A21면신문에 게재되었으며 A21면의 TOP기사입니다.| 기사입력 2013-07-09 03:05 기사원문
 

[해외 저작권료 5억원(단일곡 최고)… 음악만으로 한국을 알린 남자, PSY]

- 싸이 '강남스타일' 발표 1년

유튜브 조회 17억 뷰 돌파, 덩달아 K팝 총 뷰도 3배 늘어

'삼성도 못할 홍보' 큰 성과… 후속곡은 올가을 발표 예정


'정숙해 보이지만 놀 땐 노는 여자~' 이 댄스곡과 뮤직비디오가 막 발표됐을 때만 해도 한국을 넘어 지구촌 팝 시장까지 뒤흔들 것이라고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한국 대중문화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는 가수 싸이<사진>의 '강남스타일'이 오는 15일 발표 1주년을 맞는다.

K팝 견인차 '강남스타일'

'강남스타일'은 외화 획득 면에서 한국 대중음악사의 획기적 새 지평을 열었다. 복수의 음악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 3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한 해외 저작권료가 현재까지 확보된 것만 5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일 곡으로 외국에서 억대의 저작권료를 챙긴 것 자체가 초유의 일이다. '강남스타일'의 저작권료 수입은 대부분 팝의 본고장 영미권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공동작곡자 싸이와 유건형이 3대1 비율로 갖는다. 음악단체 관계자는 '음악저작권 수입은 주로 클럽·온라인음원사이트 등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유럽 유튜브 등 아직 수입이 들어오지 않은 곳이 많아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유튜브는 8일 '강남스타일(5일 현재 17억2843만건) 발표 후 1년간 SM·YG·JYP·큐브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기획사들의 음악 동영상의 총 조회 수가 발표 전 1년간 조회 수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강남스타일이 다른 K팝 가수들에 대한 관심도를 끌어올리는 기폭제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수치로 따질 수 없는 긍정적 효과

대중문화계 인사들은 '강남스타일이 일궈낸 성과는 단순 수치로 평가할 수 없는 한류 브랜드의 가치 상승과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라고 입을 모은다.

아리랑TV 손지애 사장은 ''강남스타일' 덕분에 지난 1년간 '한국 전도사' 일이 그렇게 수월할 수 없었다"고 했다. '한류와 K팝을 좋아하는 지역이든, 그렇지 않은 지역이든 싸이와 강남스타일을 모르는 곳이 없어요. 한국 노래로 한국말을 하며 한국인임을 내세우고 프로모션을 펼친 전략 때문에 한국의 인지도가 급격하게 높아졌습니다. 이건 삼성 같은 글로벌 기업들도 쉽사리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김승수 서울예술대 교수(전 춘천MBC 사장)는 ''강남스타일'은 한국 대중문화의 혁명과 같은 사건'이라고 말했다. '성적(性的)인 코드가 있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대중의 기호를 정말로 잘 짚었습니다. 이 노래를 통해 한국어와 한글까지 함께 급속도로 전파됐어요. 그동안 우리나라의 강점이었던 하드웨어를 100% 활용해 소프트웨어로도 세계를 호령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첫 사례입니다.'

◇'강남스타일' '젠틀맨' 후속곡은 이르면 올가을 발표

이제 관심은 '강남스타일'과 후속곡 '젠틀맨' 활동을 마친 싸이의 다음 행보다. 지난 4월 서울 콘서트에서 발표된 신곡 '젠틀맨'은 발표 2주 만에 빌보드 싱글차트 5위까지 진입하는 등 선전(善戰)했지만, '강남스타일'만큼의 신드롬을 일으키진 못한 것이 사실. '강남스타일의 후광(後光)이 컸던 젠틀맨 이후 세 번째 노래에서 싸이의 롱런 여부가 결정 날 것"이라는 것이 음악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싸이는 지난달 중국 상하이 박지성 자선 축구경기 공연을 끝으로 대외 활동을 마무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신곡 작업을 시작했다. 새 노래는 이르면 올가을쯤 발표될 예정. 싸이 측 관계자는 ''강남스타일' '젠틀맨'을 작업했던 유건형 작곡가·이주선 안무단장이 세 번째 노래에도 함께 참여한다'며 '어떤 스타일이 될지, 디지털 싱글만 발매할지 오프라인 앨범으로 내놓을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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