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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부패한 분야는 정치권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10
조회수
2,979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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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 가장 부패한 분야는 정치권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13-07-10 05:37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세계 어디에서나 가장 부패한 분야는 정치권이라는 조사가 나왔다.

국제 투명성기구(Transparency International)가 9일(현지시간)가 발표한 '부패 지표 2013'에 따르면 분야별 부패점수(1∼5점, 높을수록 부패 정도 심각)에서 정당이 3.8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경찰이 3.7점으로 2위를 차지했고, 공무원ㆍ의회ㆍ사법부가 각각 3.6점을 긱록했다. 이밖에 기업ㆍ의료(3.3점), 교육(3.2점), 언론(3.1점), 군대(2.9), 시민단체(2.7점), 종교단체(2.6점) 순이었다.

우리나라도 정당(3.9점)이 최고점을 기록했고 의회(3.8점)가 2위에 올랐다. 이들 점수는 세계 평균보다 각각 0.1점과 0.2점 높아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다른 국가에 비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 세계 평균 부패점수가 가장 낮은 종교단체가 한국에서는 3.4점으로 불명예 3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공무원이 3.3점을 기록했지만, 세계 평균보다는 0.3점 낮았다. 사법부·경찰·민간기업(각각 3.2점)도 세계 평균보다 양호했다. 그러나 언론(3.2점)은 세계 평균보다 0.1점 높았다.

군대·교육(3.1점), 시민단체(2.8점)는 세계 평균과 큰 차이가 없었으나 보건의료서비스(2.9점)는 0.4점이 낮았다.

보고서는 '세계적으로 민주주의를 추구해야 하는 정당들이 가장 부패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전 세계 응답자의 27%가 최근 1년간 경찰 등 주요 기관에 뇌물을 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한국은 뇌물 제공 경험이 있다는 응답 비율이 3%로 바닥권에 속했다.

호주ㆍ덴마크ㆍ핀란드ㆍ일본(1%), 스페인(2%)이 한국보다 이 같은 응답 비율이 낮았고 노르웨이ㆍ포르투갈ㆍ우루과이ㆍ뉴질랜드ㆍ말레이시아(3%) 등이 한국과 같았다.

영국(5%), 미국ㆍ스위스(7%)는 한국보다 이 비율이 높았다.

한국에서는 지난 1년간 뇌물을 준 기관으로 교육(6%)이 경찰(5%)을 앞섰다. 이어 공공서비스(2%), 등록인증서비스(2%) 관련 기관 등이 꼽혔다.

세계 평균으로는 뇌물 수수 기관이 경찰(31%)이 1위였고 사법부(24%)가 2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등록인증서비스(21%), 의료서비스(17%)였으며 교육(16%)은 한국에서와 달리 후순위였다.

세계적으로 지도자들의 부패 척결 노력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보다 약화된 것으로 평가됐다.

정부의 부패 척결 노력이 효과적이라는 응답은 2008년 31%에서 올해는 22%로 크게 후퇴했다.

위겟 라벨르 TI 회장은 '세계의 정치인들은 국민의 반(反)부패 요구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 투명성기구 전 세계 107개국 11만4000명을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김재연 기자 ukebi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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