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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민주당 대변인 원색 발언 파문

작성자
박두규
작성일
2013.07.12
조회수
5,117
첨부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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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鬼胎(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 민주당 대변인 원색 발언 파문

조선일보| 기사입력 2013-07-12 03:01 기사원문
'朴대통령·아베는 鬼胎의 후손'

청와대·與 '금도 넘어' 격앙, 민주당 내부서도 '너무 나가'

洪대변인, 파문 커지자 '유감'


민주당 홍익표<사진> 원내대변인이 11일 박정희 전 대통령을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이란 뜻의 '귀태(鬼胎)'에 비유하면서 정치적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이 발언이 나오자 즉각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정면으로 민주당을 공격했다.

민주 대변인, 박 대통령 비난

홍 대변인은 이날 오전 당 정책회의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기시 노부스케와 박정희'라는 책을 인용, '그 책에 귀태라는 표현이 있다. '귀신 귀(鬼)' 자에 '태아 태(胎)' 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라며 '당시 일본 제국주의가 세운 만주국이라는 괴뢰국에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다"고 말했다. 기시 노부스케(岸信介)는 A급 전범 용의자 출신으로 일본 총리를 지냈으며,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가까웠다. 현 아베 신조 총리의 외조부다. 홍 대변인은 이어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고 했다. 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귀태는 본래 '귀신에게서 태어난 아이'를 뜻하는 것으로 그런 아이를 밸까 걱정하는 것을 '귀태를 품다'라고 한다.

홍 대변인은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행보가 비슷하다면서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고, 미래로 나가지 않고 구시대로 가려 한다'며 '아베 총리는 노골적으로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최근 행태를 보면 박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새누리 대변인단 총출동

민주당 홍 대변인 발언이 전해지자 새누리당과 청와대 대변인단이 일제히 나서서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 기자실에 들렀다가 이 발언에 대해 '우리(청와대)는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에 대해 밤잠 안 자고 걱정을 한다'면서 '요즘 대통령 선거 불복과 막말이 특정 정당에서 유행인데 승복도 하나의 소양이고 리더의 자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기자들이 '이 수석의 실명을 밝혀도 되느냐"고 묻자 '해도 된다'고 했다. 민주당에서 최근 박 대통령을 겨냥해 했던 말들을 '막말'과 '대선 불복'으로 규정하고, 문재인 의원 등을 간접 겨냥해 '리더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 아니냐'고 한 것이다. 또 정쟁(政爭)에 가급적 끼어들지 않으려는 청와대가 '실명으로 써도 좋다'고 한 것은 이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민주당과 정면으로 붙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 수석이 기자실을 떠난 뒤 청와대는 다시 김행 대변인을 브리핑룸으로 보냈다. 김 대변인은 '금도를 넘어선 발언에 유감을 표시한다'며 '대통령을 뽑아준 국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정식 브리핑을 통해서 말했다. 새누리당도 김태흠 원내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내용과 궤변'이라며 '민주당은 홍 대변인의 발언이 당 공식 입장인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홍 대변인의 이날 발언에 대해서는 민주당 내부에서도 '너무 나갔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최근 국정원 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민주당 측의 말이 거칠어지고 있지만 홍 대변인의 발언은 수위를 넘었다는 것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선명성도 좋지만 전·현직 대통령에 대한 저주에 가까운 표현은 오히려 국민이 외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변인은 논란이 번지자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책의 한 구절을 인용한 것인데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비쳤다면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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